국제
[INTERVIEW 배양숙의 Q] 필리핀 아미 산타 토마스 대학 안나 마리 교수를 만나다
입력 2022-09-18 13:06 
2022년 7월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 3회 BTS국제학술대회 현장에서 필리핀, 산타 토마스대학교 안나 마리 교수와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배양숙대표. [사진제공=글로벌인사이트포럼]

Q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A 저는 필리핀에서 온 안나 마리입니다. 현재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산타 토마스 대학에서 부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교원 자격증을 가지고 있으며, 필리핀 전통 미술에 초점을 맞춘 인테리어 디자인 과정과 조형 예술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문화부에서 필리핀 전통 산업 관련 프로젝트를 담당하고 있으며, 박물관과 전시회 등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활동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측면으론 BTS의 열성 팬으로, 특히 슈가와 RM 을 무척 좋아합니다. 2020년부터 BTS 아미로 활동했기에, 팬이 된지는 얼마 되지 않았어요. 제 수업에서 BTS를 다루면서 관심을 가지게 됐죠.
전 교육과 예술, 디자인과 필리핀 전통문화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이것은 BTS가 아미에게 던지는 메시지와 연결이 되어 있어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며, 나아가 다수, 그리고 인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 말이에요.
Q 지금 당신의 직업이 아미라는 정체성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궁금하다.


A. 인테리어 디자이너란 실내 작업을 하는 것인데요, 저는 주로 작은 규모의 박물관이나 전시회장을 맡고 있어요. 이러한 공간들은 BTS의 비디오와 메시지를 전달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해요.

BTS가 전하고자 하는 대부분의 메시지들은 자기 자신을 돕고, 사랑하며 어려운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이전까지 BTS가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들을 공간으로 재해석한 경우를 한번도 찾아볼 수 없었어요.
그런데 공간은 정말 중요한 것이에요. 공간 안에서 우리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치유를 받을 수도 있거든요. 또 공간은 건축물처럼 영원할 수 있으며, 고장나거나 망가질 수 없는 것이에요. 특히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통해 저는 살면서 무엇이 중요한지를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는데, 그게 공간이었죠. 안전한 공간은 우리를 성장하게 해주고, 사람에게 연민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일깨워 줍니다.
그래서 저는 BTS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문학이나 시적 표현에만 국한된 게 아니라, 좀더 견고하고 시각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공간'이라는 매체로 표현되면 정말 멋있겠다고 생각했어요. 곧 이 공간을 전시할 계획입니다.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BTS 노래, 뮤직비디오, 가사, 이야기들을 사용하여 어떻게 코로나 이후의 안전한 공간을 디자인 할 것인지 보여줄 것입니다.
저는 '사람'이라는 단어가 바로 코로나라는 감염병이 우리에게 주는 진짜 메시지라고 생각해요. 사회 안에서 더 나은 사람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게 중요하죠. 다음 세대들을 위해서 도요. 그리고 그것이 전통문화와 일맥 상통하는 점이에요.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는 스스로를 보호해야 합니다. 전 현재 50대 중반인데, 현재의 가치를 젊은 세대들에게 전달하는 게 제 책임이며, 이는 그 이후의 세대에게도 전해져야 하겠죠. 마치 BTS가 노래하는 것처럼요. 그들의 가장 유명한 노래처럼, 우리는 함께 가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인류애'라는 이름으로 말이죠.
제가 실내디자이너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아미로서 할 수 있는 일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제 일을 통해 BTS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가 작업한 공간도 특정한 대상이나 관객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닙니다. 모두를 위해 만들었으니, 누구든지 이 특별한 공간을 감상해 주셨으면 합니다.
Q BTS의 사회적, 예술적인 가치는 무엇인가?


A 무궁무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예술적인 측면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와 교육자로서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사회적 측면은 저의 전문분야가 아니어서 힘들 것 같습니다. 디자인적 관점에서 아티스트로서 BTS의 모습을 꼽습니다. BTS의 공연이나 뮤직비디오를 볼 때는 공연의 무대 배치나 음악을 표현하는 방법과 그들의 춤 등에 집중하게 됩니다. 제가 실내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뮤직비디오에서 소품의 위치, 비디오의 앵글 등은 공간과 환경을 고양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뮤직비디오들과 뮤직비디오의 특정 장면에 담긴 요소들은 전통문화가 됩니다.
보통의 경우, 전통문화는 과거에 관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필리핀 전통 문화를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전통문화가 절대로 과거만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바로 지금이 전통문화의 미래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BTS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은 모두 미래를 위한 유산이라고 생각합니다. BTS의 활동을 통해 미래의 세대들도 지금의 우리를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BTS가 해온 일과, 현재 하고 있는 일은 역사의 한 시점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많은 사람들을 도왔습니다. 지켜만 보고, 망설이던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역사의 순간에서 바른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전통문화도 언제나 우리를 바른 길로 인도합니다.
그룹으로 BTS와 인간으로 BTS, 두 모습 모두 사람들의 삶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습니다. 지금 현재를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의 영향력은 너무 커서, 수량화 할 수도 없습니다. 그들은 사람들의 감정과 영혼에 답을 해줍니다. 이런 것이 바로 BTS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의 본질인 것 같습니다.
ART REPUBLIK TV 방송 촬영 중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산타 토마스대학교 안나 마리 교수. [사진제공=안나 마리]
Q BTS와 아미가 소수자 로서의 억압과 배제를 딛고 연대로 극복했는데, 필리핀 아미에게 그런 극복의 이야기가 있는가?


A 저는 필리핀에서 어떠한 아미 그룹에도 속하지 않습니다. 그저 저 자신을 대표하고, 저의 직장인 학교를 대표하는 사람입니다.
저는 학교에서 윤리학도 가르칩니다. 계약법과 접근성에 관한 법을 다룹니다. 지난 2년동안 저의 학생들에게 BTS의 춤과 수화를 사용하게끔 했고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BTS의 뮤직비디오를 분석하고 포괄적 맥락을 확인하라고 했습니다.
수업에서 BTS의 춤을 추는 걸 허락했을 때, 학생들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그렇게 한 이유는 개개인의 삶의 다양한 맥락이 정말 중요한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다양성, 혹은 수화를 실내 디자인에 적용시키는 것도 협력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리고 BTS국제 학술대회 현장에서 저는 발표를 할 때 다양성, 성차별 등 사회의 여러가지 이슈들이 공간에 어떻게 반영이 될 수 있는지 보여드렸습니다.
필리핀의 아미들 중에선 사회적 문제에 관심있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학교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기본적인 권리에 관한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고, 우리 모두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성별, 빈부격차, 빈곤, 교육의 질 모두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로 제 수업에 꼭 넣습니다. 수업을 통해 SDG's캠페인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수업시간, 교과과정, 저의 일상에서도 아미로써 언제나 실천하려고 합니다. 큰 영향력은 끼치지 않더라도 많은 친구들이 저의 생각에 동참 해주길 바랍니다.
Q '아미'가 되기 이전과 이후, 무엇이 달라졌나?


A BTS를 만나기 전, 전 무척 바쁘게 살았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고, 학생도 관리하 며 다른 다양한 일도 했었습니다. 아미들은 BTS를 만나고 모든 게 바뀌었다고 이야기 하는데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말로 BTS에 푹 빠져 있습니다. BTS를 알게 되면, 당신의 인생에 깊숙히 BTS가 들어왔다는 걸 알게 될 것입니다.
BTS를 알게 되고, 아미가 된 이후로 마음가짐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그들의 메시지를 들은 순간, "와,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저의 인생 2막에서는 조금 더 스스로를 위해 뜻 깊은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제가 BTS에겐 훨씬 나이가 많지만, 그들 덕부에 제 2의 인생을 시작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만의 고유한 50대를 살고 싶습니다. 저의 인생에서 가장 열정적인 일을 하고 싶습니다. 29년동안 교육자로서 학생을 가르쳤습니다. 그 중 25년은 대학에서 행정 일도 해야만 했습니다. 지금은 행정 일은 하고 싶지 않고, 그저 온전히 모든 시간을 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쏟고 싶습니다. 오로지 예술을 향한 저의 열정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BTS의 'BLACK SWAN'에는 자신의 열정을 따르고 절대 포기하지 말라는 메시지가 담겨있어요. 저에게도 열정은 정말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티스트로서 저는 더 성장해야 하지만, 팬데믹의 영향으로 일을 멈추었습니다. 그 때 정신적으로 BTS와 저의 작업시간은 탈출구가 되었기에 다시 예술가로 복귀가 가능했습니다. 열정을 가지고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더 이상 우울감에 빠지지 않습니다. 혼자 살고 있지만 고독감에 흔들리지 않도록 적응이 되었습니다.
BTS의 다음 메시지는 '삶은 계속된다(LIFE GOES ON)'입니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매우 중요한 부분이고 저도 지금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문학을 좋아했기에 책도 쓰고 있습니다. BTS와 코로나19로 인해 제가 잊고 있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지금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 입니다. 그들의 메시지는 우리들이 우리 자신일 수 있게 용기를 줍니다. 열정을 추구하고 온전히 자기 자신으로 살 수 있도록 해줍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 신경 쓰지 말고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십시오.
그리고 학교에 있는 많은 아미들과 곧 만나서 필리핀 학교를 위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Q 안나 마리 교수의 가족이 궁금하다.


A 우리 가족은 필리핀 북부 지역인 카가얀 출신입니다. 아버지 닉은 농업에 종사하시고, 어머니인 닉은 가정주부입니다. 우리 가족은 5남매로, 2남 3녀입니다. 전 그중 첫 째입니다. 자매들은 모두 필리핀에 살고 있고, 남자 형제들은 다른 나라에서 살고있습니다.
둘째 렌은 민영기업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 부서에서 일하고 있습니다.그녀는 다이빙 회사를 운영하는 홀저 와 결혼했습니다. 셋째 잭은 미국 뉴욕에서 물리 치료사로 일하고, 넷째 리사는 글로벌 SAP 컨설팅 회사의 서비스 매니저로, 글로벌 마케팅 및 광고 회사의 M&A 책임자인 마이크와 결혼했습니다. 막내인 폴은 캐나다 매니토바에서 생산 관리직으로 일하고 있고, 그의 아내 카멜라는 글로벌 해운 회사에서 행정 보좌로 일하고 있습니다. 조카인 루카스와 벤이 있고 또 세 명의 여자 조카인 가비, 마르티나, 비앙카가 있습니다.
안나 마리 교수의 가족들과 함께 한 산타 토마스대학교 안나 마리 교수 (첫 줄 왼쪽 세 번째) [사진제공=안나 마리]
Q 필리핀인에게 새로운 휴머니티(NEW HUMANITY)란 무엇인가?


A 필리핀 내에서 뉴 휴머니티는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미래를 향한 새로운 생활방식과 약동하는 희망입니다.
저는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BTS의 뮤직비디오 가사를 가지고 팬데믹 이후의 시대 아파트 공간을 만들게 했는데 결과물을 보면, 그들이 어릴 때 살던 집을 원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학생들이 미래지향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줄 알았는데, 그들은 온전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전통적인 컨셉의 집 이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젊은 세대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었습니다. 요즘 젊은 친구들이 멀티버스나 메타버스에 열광하고 있지만 사실은 젊은 세대들은 안전하고 편안한 공간을 원했던 것입니다. 그들은 뉴 휴머니티로써, 좀 더 사람다운 사회를 원했습니다.
그리고 몇몇 학생들은 자신을 완벽한 존재가 아닌, 실수도 하고, 회복하기도 하는 '사람'으로 봐주길 원했습니다. 그것이 BTS의 메시지와 일맥 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세심한 배려가 있는 사회가 뉴 휴머니티가 아닐까 합니다.
요즘 우리는 너무 이기적입니다. 자기의 이익에만 몰두하고 도처에 권력, 부패와 같은 말이 어울리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인류애를 말하기 위해 우리는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는 혼자 살 수 없기에 공동체와 사회 안에서 함께 살아간다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아미의 방향과 실천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더 성장시키거나 바꿔야 하는 부분은 무엇인가?


A 지속가능한 발전에 집중해야 합니다. 20-30대가 타겟이거든요. 지속 가능하기위해서는 지금 세대의 말을 잘 들어보아야 합니다. 그것이 바로 아미들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아미는 충분한 힘이 있고 또 목소리를 내고 실천을 합니다.
물론, 좀더 열린 마음이 필요하고 때론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긍정적인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교수로써, 그리고 전통문화의 전문가로서 목소리를 낼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제일 잘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BTS의 메시지를 확신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번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면 "BTS에게 물어보세요."라고 계속 말하고 그곳에 당도하면 멈추면 됩니다. 은유적으로 말하자면 기차를 한 대 몰고가는 것과 같은 추진력이 필요합니다.
다른 이들에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설명하길 바랍니다.거스른다 해도 가끔은 비주류가 되어서 자신을 발견하고, 편안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을 발견하면 미래를 지속가능하게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저의 프로젝트들을 포함해, 다수의 목소리가 커지면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필리핀엔 다양한 아미들이 있는데, 자신을 향한 사랑이나 사회적인 메시지 같은 BTS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소규모일지라도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 움직인다는 데에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서로 상생하는 것입니다. 옳은 일을 한다면 꼭 대규모일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연대가 오래 동안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입니다.
Q 한국인들에게 아시아의 연대에 대해 제언을 한다면?


A 저는 한국문화가 참 좋아요. 한국과 필리핀은 아시아라는 그룹에 속해 있고, 세계라는 하나의 그룹에도 속해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같은 인간입니다. 슬픈 사실은 편을 가르는 사람들이 있고 그로 인해 결속하기도, 흩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선 안 됩니다. 우리는 다 같은 인간입니다. 저는 필리핀 한국, 중국, 일본 등 아시아 동양권의 여러 나라들이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족을 제일 소중히 여긴다는 공통점과 작은 일도 소중히 여기고, 자연을 소중히 여긴다는 것도 닮아 있습니다. 서양인들의 관점과는 조금 다른 부분입니다.
물론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우리가 믿는 것, 가족 시스템 등 가치관은 모두 같습니다. 심지어 아티스트도 다르지 않아요. 이것이 일종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 한국문화는 필리핀 안으로 자연스럽게 스며들었어요.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입니다.
저에게 이런 가치들이 포함된 아시아 문화는 정말 중요한 부분입니다.
Q 5년 후의 안나 마리교수는 어떤 모습일까?


A 저의 창작 허브가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 예술과 창작활동을 통해 배울 수 있는 일종의 놀이터가 됐으면 합니다. 모든 형태의 예술을 배우며 성장하고, 경험할 수 있는 행복하고 안전한 공간을 꿈꿉니다. 예술가, 디자이너, 교육자, 문화 종사자로서의 모든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예술가를 위한 장을 마련하고 싶습니다.
뉴스에 따르면, 향후 5년 안에 팬데믹의 영향이 느껴질 거라고 합니다. BTS가 그랬듯이, 제가 완성할 창작 허브는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에 처한 사람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마술적인 공간 되었으면 합니다. 내면을 재발견 할 수 있고, 치유와 희망을 경험할 수 있는 어두운 날의 달빛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2022년 7월 14일 한국외국어대학교, 제 3회 BTS국제학술대회현장에서 인터뷰중인 산타 토마스대학교 안나 마리 교수와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배양숙대표 [사진제공=글로벌인사이트포럼]
"BTS에게 물어보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주변사람들에게 BTS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안나 마리교수는 우리의 전통을 사랑하며 더 나아가 다수에게 그리고 인류를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공간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팬데믹을 통해 안전한 공간의 중요함이 사람을 성장하게 해주고 연민을 느끼는 마음을 알게 해주었다고 한다. 수업시간에 BTS를 주제로 다루며 BTS뮤직비디오를 분석하고 포괄적 맬락을 확인하게 가르치며 학생들에게 춤을 추고 수화를 사용하라고 하는 깨어있는 교육자, 50대 아미인 안나 마리교수는 "지금 세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지속가능한 발전의 힘이 될 것이다" 라고 했다.
5년 후엔 BTS의 노래 BLACK SWAN의 가사가 자신에게 선물한 '열정'이 예술과 창작의 활동을 통해 배우는 놀이터, 치유공간과 창작의 허브를 열게 할 것이라고 했다. 그 소중한 꿈이 꼭 이루어지길 기원해본다.
[배양숙 글로벌인사이트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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