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우윳값 인상 초읽기…"9년 만에 최대폭"
입력 2022-09-18 10:31  | 수정 2022-09-18 11:04
【 앵커멘트 】
라면도 오르고, 김치도 오르고, 이제는 우유값도 오릅니다.
20일부터 원유가격 협상을 시작하는데, 낙농업계가 사룟값 등 생산비용 증가를 호소하며 9년 만에 최대폭 인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2,700원 하는 1리터짜리 우유가 3,000원을 넘는 건 시간문제입니다.
유승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 앞.

가격과 유통기한을 꼼꼼히 비교해 보지만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매일 먹는 우윳값이 곧 오를 거라는 소식에 마음이 무겁기만 합니다.


▶ 인터뷰 : 허지원 / 서울 등촌동
- "이제 막 우유를 먹기 시작한 아이라서, 가격 대비 성분 등을 비교하고 구매하는 편이었거든요. (가격이 오르면) 아이 키우지 말라는 거죠."

▶ 스탠딩 : 유승오 / 기자
- "우유의 원료인 원유에 대한 가격 책정을 두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정부와 낙농업계는 최근 개편안에 합의했습니다."

2013년 이후 생산비용만 고려했던 원유 가격은 내년부터 용도에 따라 다르게 정해집니다.

이제 남은 건 올해 원유 가격 결정.

낙농업계와 우유업계가 20일부터 가격 인상 폭을 놓고 줄다리기를 시작합니다.

▶ 인터뷰 : 김정욱 /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그제)
- "그동안 미뤄졌던 원유 가격 조정을 위한 협상도 진행해야 할 것입니다."

낙농업계는 리터당 원유 가격을 생산비 연동제 도입 이후 최대치인 58원까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유가공업계도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 인터뷰(☎) : 유가공업계 관계자
- "사료 가격이 전체 목장 운영비의 한 55% 차지하고, 전년 대비 30~40%까지 급등하다 보니까…. (다른) 원부자재 가격도 올랐고요."

원유 가격이 오르면 고스란히 소비자가격에 반영돼 1리터당 500원 가까이 오를 수 있습니다.

우윳값 인상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빵과 아이스크림 가격도 오르는 '밀크플레이션' 가능성도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김병문·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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