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유엔총회 계기 한일정상회담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
입력 2022-09-18 09:23  | 수정 2022-09-18 09:28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사진=연합뉴스
산케이 "한국 정부 '한일 정상회담 합의' 발표에 일본 항의"
마이니치 "정상 접촉해도 서서 이야기하는 정도에 그칠 전망"

일본 정부가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공식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하지 않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지난 15일, 한국 대통령실은 오는 20∼21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기로 양국이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일본 산케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외무성이 "신뢰 관계와 관련된다. 사실에 근거하지 않는 발표는 삼가달라"고 항의했습니다.

산케이는 "일본 측은 이른바 징용공(일제 강제동원 노동자의 일본식 표현) 소송 문제에 진전이 없는 채 정상회담에 응하는 것에 신중하다"면서 유엔총회에서 양국 정상이 짧은 시간 서서 이야기를 나눌 가능성은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국 정부가 개최한다고 발표한 한일 정상회담은 일본 측이 신중한 자세를 굽히지 않아 실현이 불투명하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마이니치신문은 한국 정부의 발표에 대해 일본 정부 내에선 '사실무근'이라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면서 유엔총회 계기로 한일 정상 간 접촉이 실현되더라도 서서 이야기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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