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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칼럼니스트 "MVP, 오타니 아닌 저지가 받아야"
입력 2022-09-18 07:56 
2022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은 저지와 오타니 이파전으로 좁혀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LA에인절스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 쇼헤이, 뉴욕 양키스 외야수 애런 저지, 두 선수중 누가 MVP를 수상해야하는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는 저지의 손을 들어줬다.
'뉴욕포스트' 메이저리그 전문 칼럼니스트 존 헤이먼은 16일 "오타니의 탁월함에도 MVP는 명확하게 저지가 받아야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저지가 MVP를 받아야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오타니가 "가장 놀랍고 다재다능한 선수"임에는 틀림없지만, "논리로나 상식으로 봤을 때 이번 시즌 가장 가치 있는 선수는 아니"라며 "저지 이외 다른 선수를 MVP로 뽑아야하는 정당한 이유를 찾지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저지의 이번 시즌이 "가장 위대한 활약중 하나"라며 "지금껏 이런 활약을 본적이 없다"고 호평했다. 저지는 현재 로저 매리스의 홈런 기록(1961년 61개)에 도전하면서 당시 그의 타율(0.269)보다 훨씬 좋은 기록을 내고 있다.
여기에 당시 뒤에 미키 맨틀이 버티고 있었던 매리스와 달리, 저지는 다른 동료들이 이런저런 부상으로 이탈하는 상황에서도 홀로 팀을 이끌었다. 9.1의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를 기록, 마이크 트라웃, 무키 벳츠에 이어 세 번째로 한 시즌 WAR 10을 넘긴 선수로 기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그혼자 9승 이상을 책임졌다는 뜻인데 이말은 이번 시즌 양키스는 그가 없으면 포스트시즌에 못갈 수도 있었음을 의미한다.
헤이먼은 이와 반대로 에인절스의 경우 오타니없이도 여전히 6월 이후 의미없는 경기를 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금 현재 에인절스 구단이 오타니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아르테 모레노 구단주가 구단을 매각할 때 몇 백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는 것이 전부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그는 여기에 저지를 MVP로 뽑는 것이 일부 팬들이 주장하는 '서부 지역에 대한 홀대'가 아님도 분명히 했다. 그는 뉴욕이나 애너하임이나 똑같이 기자들에게 두 표씩 돌아가며, 최근 MVP 수상은 서부가 오히려 동부보다 많았음을 언급했다. 특히 에인절스의 경우 "지난 10년간 플레이오프 승리보다 MVP 수상 횟수가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알링턴(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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