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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드래프트 대박 예감, 만능 김민석에 타점 귀신 정대선까지
입력 2022-09-18 07:02 
한국 U18 대표팀 김민석은 18일 멕시코전에서 1루수 및 우익수 등 다양한 위치에서 수비를 책임졌다. 사진=WBSC 제공
롯데 자이언츠 듀오 김민석(18)과 정대선(18)이 펄펄 날며 드래프트 대박을 꿈꾸게 했다.
한국 U-18 대표팀 김민석과 정대선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새러소타 에드 스미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U-18 야구월드컵 제30회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멕시코와의 최종전에서 6-4 역전승을 이끌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멕시코 타선을 막아낸 윤영철(4이닝 4피안타 5탈삼진 2실점(2자책))과 2타점을 기록한 박한결(3타수 1안타 1득점 2타점 1볼넷)이었지만 ‘롯데 듀오 김민석(1R 3순위)과 정대선(5R 3순위)의 활약도 돋보였다.
먼저 김민석은 이날 1루수·3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3타수 1안타 2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좋은 타구를 날렸지만 번번이 상대 수비진에 잡혔던 그는 이날 역시 잘 맞은 타구가 멕시코 수비에 막혔지만 꾸준히 좋은 스윙을 선보였다.
김민석의 가치는 단순히 공격에서만 돋보인 것이 아니다. 3회 김정민이 몸쪽으로 향하는 공을 피하려다 무릎에 맞아 쓰러졌다. 우익수였던 그의 부상은 한국 벤치에 큰 고민을 안겼다. 포수 김동헌만이 남아 있었던 것. 이때 김민석의 가치가 드러난다.
최재호 한국 감독은 김동헌을 1루수로 두고 김민석을 김정민을 대신할 우익수로 선택했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김민석이 가지고 있는 다재다능함, 그리고 높은 수비 이해도가 빛난 순간이었다.
김민석은 ‘제2의 이정후라고 불린다. 같은 휘문고 출신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공수 밸런스를 갖추고 있어 공통점이 많다. 더불어 이정후는 고교 시절 유격수였고 현재 키움 히어로즈에선 중견수를 맡고 있다. 김민석은 휘문고에선 유격수, 대표팀에선 1루수는 물론 우익수까지 소화했다. 왜 ‘제2의 이정후로 불리는지 이해가 가는 장면이다.
한국 U18 대표팀 정대선(6)은 18일 멕시코전에서 대타로 출전 2타수 2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사진=WBSC 제공
정대선은 순수하게 방망이로 자신의 가치를 높였다. 멕시코전에서 대타로 출전, 2타수 2안타 2타점 1볼넷을 기록했다. 특히 4회와 6회, 기회가 올 때마다 적시타를 때려냈다.
정대선은 이번 대회에서 10타점을 기록하며 김범석, 브라이스 엘드리지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놀라운 건 김범석, 엘드리지와 달리 그는 붙박이 주전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놓치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6회는 ‘롯데 듀오가 치고 달리며 쐐기 득점을 만들었다. 김민석이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출루했고 정대선이 적시타를 터뜨리며 6번째 득점을 해냈다. 7회 멕시코가 김서현을 두들기며 추격 점수를 냈지만 김민석과 정대선이 만든 6번째 점수의 압박감을 넘지 못했다.
대회 내내 김민석과 정대선이 보여주고 있는 퍼포먼스는 두 선수를 선택한 롯데를 들뜨게 하고 있다. 그들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먼 미국에서 2명의 유망주가 증명하고 있으니 말이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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