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구비로 밥 먹고 노트북 구매'…서울대 비위 백태
입력 2022-09-15 09:50  | 수정 2022-09-15 10:17
【 앵커멘트 】
서울대 법인화 이후 실시된 첫 종합감사에서 50건이 넘는 무더기 비위가 적발됐습니다.
연구비로 개인 노트북을 구매하거나 자격 미달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등 행위에 대해서는 경찰에 고발조치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1년 법인화 이후 처음으로 실시된 서울대 종합감사.

인사와 학사, 예산과 연구비 등 다섯 개 분야에서 무려 58건의 지적 사항이 적발됐습니다.

교육부는 9백만 원이 넘는 개인 노트북을 연구비로 구입하거나 전문공사 자격이 없는 업체에 공사를 맡긴 일에 대해선 고발 조치했습니다.

가격과 내용이 전혀 다른 책을 발간한 것처럼 허위 서류를 작성하는 등 두 건에 대해서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특히 연구년이나 해외 파견 뒤 내야 하는 보고서를 내지 않거나 늑장 제출한 교원 415명이 적발됐는데, 단일 건으로 4백 명 이상이 한꺼번에 적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교육부 관계자
- "짧게 지나거나 이런 것까지 무리하게 지적하지는 않았고요. 장기간 지연을 하거나 아예 제출하지 않은…."

이 밖에도 연구비를 식사하는 데 쓰거나, 조교 인건비 미지급, 연구물품을 허위로 구매해 2억 5천만 원을 회수 당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서울대 측은 "지적 사항에 대한 이행 방안을 검토 중"으로 "재발 방지와 제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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