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집에서 투약 후 "누군가 주입" 횡설수설 112 신고…일상 파고든 마약
입력 2022-09-14 19:00  | 수정 2022-09-14 19:41
【 앵커멘트 】
이틀 전 밤 늦게 서울에서 마약 신고가 두 건이나 잇따라 들어왔습니다.
집에서 마약을 한 남성은 112에 직접 전화를 걸어 횡설수설 말을 하기도 하고, 카페에서 한 남성은 마약에 취해 테이블을 옮겨다니며 말을 걸다가 손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상으로 파고든 마약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표선우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 기자 】
늦은 밤 경찰이 손가락으로 앞을 가리키며 다가갑니다.

곧이어 경찰 차량이 도착하고,

한 남성이 차에 탑승합니다.

그제 밤 9시 20분쯤, 집에서 필로폰을 투약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과학수사대 오셔 가지고 집 조사를 해 보니까 뭐 마약 좀 많이 나왔더라고요…. 주사기도 있는 것 같다고 하고…."

▶ 스탠딩 : 표선우 / 기자
- "남성은 자신의 집 안에서 마약을 투약한 뒤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남성은 "누군가로부터 마약을 강제 주입 당했다"고 신고했는데, 경찰 조사 과정에선 스스로 마약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집 안에선 남성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주사기 7개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남성이 SNS를 이용해 필로폰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비슷한 시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도 마약 투약이 의심되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빨대를 이용해 마약 추정 물질을 흡입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경찰차들이 많이 와있고, 그래서 횡설수설하길래 '어 마약 했나?'…. 경찰들이 3~4명 있었고, 계속 소리 지르고 앉아서…."

"카페 안에서 자꾸 다른 손님에게 말을 걸고 피해를 준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현장에서 마약 추정 물질을 발견한 경찰은 국과수에 정밀 검사를 의뢰했고, 남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표선우입니다. [py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권민호 VJ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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