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우크라, 요충지 이지움 탈환… "3천 제곱킬로미터 해방"
입력 2022-09-13 09:46  | 수정 2022-09-13 10:25
【 앵커멘트 】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이 지난 4월 점령해 보급기지로 활용하던 동북부 도시 이지움을 탈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이달 들어서만 서울 면적의 5배에 달하는 3천 제곱킬로미터를 수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의 요충지인 이지움 청사 꼭대기에 올라 국기를 휘날립니다.

이지움은 지난 4월 러시아군이 점령한 뒤 돈바스 공세를 위한 군수 보급 중심지로 활용해왔는데, 우크라이나군이 탈환한 겁니다.

러시아군이 침공한 지 200일 만에 우크라이나군이 하르키우주를 수복한 건 이번 전쟁의 최대 성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도렌코 / 하르키우 인근 데르하치 시장
- "러시아군은 흔적도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우크라이나 군대에 영광을."

반격이 성공한 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을 수복하겠다고 공언하면서 러시아군이 헤르손으로 전력을 분산시킨 탓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이 아닌 하르키우에 공격을 집중했고, 이달 들어 3천 제곱킬로미터의 영토를 탈환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여세를 몰아 대규모 반격 작전에 나설 방침입니다.

▶ 인터뷰 :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 "올겨울이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빼앗긴 영토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군 서부군관구 사령관인 안드레이 시체보이 육군 중장이 포로로 잡혔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사진을 올린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은 시체보이 중장이 중령 군복을 입고 도망치다가 붙잡혔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하르키우주에서 급하게 철수하면서도 군사시설이 아닌 민간시설인 화력 발전소를 보복 공격해 비난을 사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동부 도네츠크주 점령지 방어에 집중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승리를 발판으로 전선을 꾸준히 전진시킬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편집: 김상진

#MBN #MBN뉴스 #우크라이나반격 #하르키우주수복 #러시아군보복공격 #이혁준기자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