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준석, 연휴 동안 포항 수해현장 찾고 여론전 "당원가입 하기 좋은 연휴"
입력 2022-09-12 19:20  | 수정 2022-09-13 18:04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 전환에 반발하며 장외 연론전을 지속하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추석 연휴 동안 경북 포항의 수해 현장을 방문하고 페이스북 연일 메시지를 띄우며 세 모으기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넥스트리서치·SBS가 실시한 '여권 지지율 위기의 책임' 여론조사를 공유하며 "To 윤리위"라는 글을 올렸다. 지난 8~9일 실시된 해당 조사 결과는 윤석열 대통령(25.8%), '윤핵관'(20.9%), 이 대표(16.4%), 김건희 여사(14.6%) 순으로 나타났다. 앞서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이 대표의 '양두구육' '신군부' 발언 등이 해당행위라며 당 윤리위원회에 추가 징계 요구를 결의했는데, 이 대표는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내홍 책임이 자신보다 윤 대통령이나 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에 있다며 공개 반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또다른 글에선 '버스비보다 당원 가입비가 싸다'는 내용의 기사를 인용하며 자신의 지지층을 향해 "모두 당원 가입하기 좋은 연휴"라고 독려 글을 올렸다. 같은 날 포항시의 한 주택가에서 해병대원들과 태풍 힌남노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한 모습이 지역 신문에 포착되기도 했다. 검은 티셔츠에 장화, 수건, 목장갑 등을 착용하고 침수된 가재도구를 치우는 모습 등이 사진을 통해 공개됐다.
이 대표로선 이달 14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정진석 비대위'에 대해 신청한 효력정지 가처분 심리가 열리고, 연이어 16일엔 성상납 의혹 관련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 있다. 정치적 명운이 걸린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전방위 여론전을 병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9일엔 자신의 측근인 김철근 전 당대표 정무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기각됐다는 기사 내용을 올리며 "영장 발부율이 99%인데 기각된 1%에 해당하는 것은 무슨 의미겠나"라고도 페이스북에 썼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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