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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조 애그테크 시장에 투자…첨단농업 대표주 담은 ETF 각광
입력 2022-09-12 13:54 
[사진 = 연합뉴스]

첨단기술을 농산물 생산에 적용해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인 '애그테크'(agtech·agriculture technology) 산업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이 분야 핵심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 ETF는 지난 7월29일 상장 이후 이달 7일까지 한 달여 동안 3.3% 가격이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 지수가 3%.6 가량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KBSTAR 글로벌농업경제MV ETF는 전세계 비료·농기계 제조기업과 종자 생산, 곡물 가공, 농산물 유통 기업에 이르기까지 농업 산업 가치사슬 관련 핵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미국 기업 편입비중이 전체 52%로 가장 높다. 편입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세계 농기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업체 디어(DEERE)다. 농기계 업계 애플로 불리는 이 회사는 자율주행 트랙터를 개발하고 있으며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 편입비중이 두번째로 높은 조에티스는 가축 백신·항생제 등을 생산하는 세계 1위 동물의약품 업체다.

농촌경제연구원의 2022년 농업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첨단기술로 무장한 농업을 뜻하는 에크테크(AgTech) 시장규모는 매년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종자·백신을 비롯해 농업 자동화기기 등을 포함한 이 시장은 2020년 기준 9336억달러(약 1290조원)에 이른다.
특히 식량 문제는 국가 안보와도 직결될 만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세계 밀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우크라이나를 러시아가 침공해 공급망이 흔들리고 기상이변 발생 빈도가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는 '에그플레이션'이 심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농업 관련주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으로는 NH아문디자산운용의 하나로(HANARO) 농업융복합산업 ETF가 있다. LG화학, CJ제일제당, 롯데정밀화학 등의 비중이 높다. NH아문디자산운용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인 농업은 정부의 지원으로 지속적 성장이 예상되는 테마"라고 설명했다.
[김정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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