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중은행, 10년간 순이익 69%↑…점포 수·인원은 감축
입력 2022-09-12 13:46  | 수정 2022-09-12 13:48
ATM기기 / 사진=연합뉴스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작년 9조 2487억
점포 수 계속 줄어, 디지털 취약계층 사각지대로

국내 시중은행들의 이익은 증가하는 반면 직원과 점포 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9조 2487억원이었습니다. 이는 10년 전인 2012년 기록한 순이익 5조 4613억원보다 69.3% 증가한 수치입니다.

같은 기간 4대 시중은행 임직원은 6만4556명에서 5만8405명으로 9.5% 줄어들었습니다.

점포 수 역시 감소했습니다. 최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점포(지점+영업소) 수는 총 2943곳으로 지난해 말 3079곳 대비 136곳 줄어들었습니다. 신한은행이 44곳으로 폐쇄된 점포 숫자가 가장 많았고, 이어 우리은행 40곳, KB국민은행 36곳, 하나은행 16곳 순이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은행들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선호하고 인공지능(AI) 은행원을 도입하는 등 디지털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급속한 디지털 전환은 고령층 같은 취약계층의 금융 접근성을 떨어뜨리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가령 은행 점포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서울 강남지역은 그나마 건물마다 점포가 하나씩 있기도 하지만 지방이나 시골로 갈수록 은행 점포를 쉽게 찾아보기 힘듭니다. 문제는 이런 곳에 고령층이나 취약계층이 상대적으로 더 많아 금융업무에 대한 복지 사각지대가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김영주 의원은 "금융당국은 은행 인력·점포 감축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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