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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이스 출신 수아레즈 日야쿠르트 2군서 첫 7이닝 소화...1군 재진입 청신호
입력 2022-09-12 11:16  | 수정 2022-09-12 14:22
LG 출신 수아레즈가 2군 경기 호투를 발판으로 1군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 해 LG에서 10승(2패)을 거두며 에이스로 활약하다 올 시즌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로 이적한 수아레즈(30)가 1군 재진입 청신호를 켰다.
2군 경기서 문제가 됐던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주며 1군 재진입을 어필했다.
야쿠르트 선발 사정이 썩 좋지 않기 때문에 수아레즈의 1군 승격 가능성은 언제든 열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수아레즈는 지난 10일 2군 경기서 7이닝 동안 2피안타 4탈삼진 3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수아레즈가 1,2군 경기를 통틀어 6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이 번이 세 번째다. 1군에선 6이닝 이상 기록이 없고 2군에서만 두 차례 기록한 바 있다.
7이닝은 그 중에서도 최다 이닝 투구였다.
잔 부상과 떨어지는 이닝 소화 능력은 LG가 수아레즈를 포기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됐다.

일본 이적 후엔 부상 소식은 없었다. 대신 이닝 소화력은 여전한 숙제로 남았다.
1군 5경기서 최다 이닝은 5이닝에 불과했다. 그나마 데뷔 첫 두 경기서 5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였다. 나머지 경기는 모두 4이닝 이하 투구를 했다.
2군으로 내려간 뒤에도 5이닝 이상 던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대부분 조기 강판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하지만 10일 경기서 긴 이닝 소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다음 경기서도 비슷한 성적을 올릴 경우 깜짝 1군 복귀가 이뤄질 수도 있다.
야쿠르트 선발진이 그리 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야쿠르트는 11일 현재 2위 요코하마에 7.5경기 앞선 압도적인 센트럴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선발진은 강하지 못하다. 타격의 힘으로 버티고는 있지만 확실하게 믿을 수 있는 선발 투수는 숫자가 부족한 상황이다.
11일까지 선발 등판을 경험한 투수만 12명이나 된다.
그 중 평균 자책점 3.02를 기록하고 있는 오가와가 에이스 몫을 하고 있다. 투고 타저가 심한 일본 프로야구에서 3점대 평균 자채점은 자랑이라 할 수 없다.
10차례 이상 선발 등판한 투수 중 2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2.63을 기록하고 있는 다카하시가 유일하다. 나머지는 모두 3점에서 4점대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쓸만한 선발 투수에 대한 수요가 있는 야쿠르트라 할 수 있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 믿고 맡길만한 선발 투수를 여전히 찾고 있다고 할 수 있다.
10일 경기서 이닝 소화 능력과 실점 억제력을 보여 준 수아레즈도 그 중 한 후보가 될 수 있다. 지금까지 투구는 실망스러웠지만 앞으로에 대한 기대를 품게 하는 공을 던졌다.
특히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면서도 아직 아프다는 소리를 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플러스 요인이 될 수 있다.
수아레즈에겐 한 번 더 10일 경기 같은 호투가 필요하다. 두 번 연속 좋은 투구를 펼친다면 시즌 막판이라도 1군에 불러 올려 다시 선발 테스트를 할 수 있다. 야쿠르트가 그 정도로 여유 있는 순위 싸움을 하고 있다.
수아레즈는 두 경기 연속 호투로 1군 재진입에 성공할 수 있을까. 다음 등판 결과가 대단히 중요해졌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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