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경찰 차량 뒤따르며…'10대 납치 시도' 의문의 행적
입력 2022-09-12 10:26  | 수정 2022-09-12 10:55
【 앵커멘트 】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10대 여학생을 납치하려던 40대가 검거됐다는 소식 MBN이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하지만 법원이 구속영장을 기각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 경찰은 도주 과정에서 이 남성이 순찰차를 뒤따르며 수상한 행적을 보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내용은 김순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 기자 】
지난 7일,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를 들고 여중생을 납치하려고 했던 40대 A 씨.

경찰은 출동 단 2시간 만에 아파트 주차장에서 A 씨를 긴급 체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은 도망치거나 재범 우려가 없고 피해자에 대한 위해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이러한 판단을 뒤집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A 씨는 범행 직후 초등학교 담벼락을 넘어 숨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주차장으로 돌아와 자신의 차량에 탑승한 뒤 경찰 차량 뒤를 따라다니며 수사 상황을 지켜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게다가 A 씨는 "훈계를 하려고 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영장실질심사에서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 위해 A 씨의 휴대전화를 포렌식한 뒤 범행 동기를 면밀하게 들여다본다는 방침입니다.

피해 학생에 대한 스마트워치 지급 등 안전조치도 이뤄졌지만, 가족들과 주민들은 여전히 두려움을 호소하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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