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외선 무섭네…40년간 얼굴만 선크림 바른 여성의 피부 상태
입력 2022-09-12 10:04  | 수정 2022-09-12 21:30
40년간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른 90대 여성의 피부 상태. [사진 출처 = 유럽 피부과 학회지]

40년 동안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선크림)를 바른 90대 여성의 피부 상태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지난해 유럽 피부과 학회지에 소개된 이 사례는 최근 미국의 한 피부과 의사가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유럽 피부과 학회지(Journal of the European Academy of Dermatology and Venereology)는 40년간 얼굴에만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고 다른 부위에는 사용하지 않은 90대 여성의 얼굴과 목 피부 상태를 공개했다.
학회지에 따르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부위와 그렇지 않은 부위는 큰 차이를 보였다. 얼굴은 주름과 잡티가 덜하고 비교적 밝은 피부색을 보인 반면 목은 검버섯, 기미, 주름 등으로 거칠었고 색소도 침착된 상태였다.
해당 연구를 진행한 연구진은 "자외선은 피부 노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국가에선 과도한 자외선에 노출되는 야외 작업자에 대한 규정을 마련하고 있고 미성년자의 태닝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례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한 피부가 의사가 '40년 동안 얼굴에만 선크림을 바르면 생기는 일'이란 제목으로 트위터에 게시하면서 다시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이 의사는 선크림 사용의 중요성을 전파하기 위해 논문 사례를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피부의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색소 생성을 증가시키는 자외선은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피부 잡티를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급적 외출 15~30분 전부터 자외선 차단제를 바를 것을 권고한다. 또 일상 생활에서는 4시간마다, 야외 활동 시에는 2시간마다 덧발라야 지속력이 좋다고 설명한다.
특히 자외선은 맑은 날은 물론이고 흐린 날이나 그늘 밑에서도 80% 정도 피부 표면에 도달하기 때문에 날씨에 상관 없이 발라주는 것을 권한다.
자외선 차단제를 고를 경우 SPF 수치(자외선 차단 지수)가 30을 넘으면 오히려 피부 자극이 발생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는 SPF 30이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이하린 매경닷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