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뉴욕 증시, 글로벌 긴축 우려에도 상승 마감…"연준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 분명"
입력 2022-09-12 09:36  | 수정 2022-09-12 09:37
뉴욕증권거래소
3대지수 모두 상승
채권시장, 다음 주 블랙아웃 기간 앞두고 연준 긴축 의지 반영

9일(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글로벌 긴축 우려에도 상승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9% 상승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5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11% 올랐습니다.

미 국채 가격은 하락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이어 연준 당국자들이 연이어 긴축 정책을 강조하면서 미 국채 매도세가 이어졌습니다.


전일 유럽중앙은행(ECB)의 75bp 금리 인상과 함께 미국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도 75bp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2년물 미 국채수익률은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달러화는 주말을 앞두고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연준이 매파적인 행보를 이어갔지만 가격에 선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국채와 주요국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줄어든 점도 달러화 약세를 부추겼습니다. ECB 등 글로벌 주요국 중앙은행도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강화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뉴욕유가는 달러화 가치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큰 폭 상승했습니다.

금융시장은 이날 연준 관계자들의 매파 발언에 주목했습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비엔나 매크로이코노믹스 워크숍 연설에서 "9월 20~21일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수요를 분명히 제한하도록 설정하기 위해 상당한 정책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날 인플레이션이 올해 완화되지 않거나 더 오르면 연준이 금리를 4% 이상 올려야 할 수 있다며 4%를 웃도는 연준의 금리 수준을 가능성 있는 범위 중 하나로 말했습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는 이날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설에서 "정책 금리가 여전히 상대적으로 낮고, 대차대조표는 여전히 9조 달러에 가까우며, 경제 불균형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완화적인 정책 제거를 지속해야 하는 경우가 명백하다"고 했습니다.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인플레이션 억제 의지가 분명하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실패는 선택지가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그들이 어떤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4%까지 갈 것으로 생각한다"라며 "그들은 지표를 따르겠지만, 그것이 그들이 4%까지 갈 것으로 보는 이유다.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오후 3시(이하 미 동부시각) 현재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전거래일 3시 기준보다 2.30bp 상승한 3.321%에 거래됐습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전일 3시보다 8.40bp 급등한 3.577%였습니다.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전장 3시보다 1.40bp 상승한 3.459%를 나타냈습니다.

10년물과 2년물 격차는 전거래일 -19.5bp에서 -25.6bp로 마이너스폭이 확대됐습니다.

국채수익률과 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다음주 미 연준의 블랙아웃 기간을 앞두고 채권시장은 연준의 긴축 의지를 반영하고 있습니다.

연준 당국자들의 매파적 발언이 이어지고,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 주에 나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은 약간 올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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