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우크라이나 반격에 하르키우 철수…자포리자 원전 가동 중단
입력 2022-09-11 19:00  | 수정 2022-09-11 20:05
【 앵커멘트 】
러시아가 오랜 기간 점령하고 있던 하르키우 주에서 우크라이나 군에 밀리며 군대를 철수시켰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는 분석이 나오는데,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김한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울려퍼지는 우크라이나 국가 사이로 국기가 천천히 올라갑니다.

전쟁 초기부터 러시아가 점령했던 바라클리아를 우크라이나 군이 되찾은 겁니다.

▶ 인터뷰 : 시르스키 / 우크라이나 육군 사령관
- "공식적으로 선포합니다. 우리는 이 도시를 완전히 수복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군용트럭을 타고 도로를 빠르게 이동합니다.

역시 되찾는 데 성공한 도시 쿠피안스크입니다.


며칠 새 바라클리아와 쿠피안스크 등 하르키우 핵심 도시들을 잇따라 탈환한 우크라이나 군이 도네츠크 주의 길목인 이지움까지 포위하자,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본 러시아가 하르키우 주 전체를 포기했습니다.

러시아는 하르키우에 있던 남은 병력을 하르키우 도네츠크로 보내 이곳을 방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코나센코프 /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
- "도네츠크 방어를 위해 사흘간 군대를 재편성해 도네츠크로 이동시키는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번 겨울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고, 외신들도 하르키우 철수가 러시아의 가장 큰 패배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교전 지역 안에 있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단지의 가동이 중지됐습니다.

우크라이나측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방사능 유출 사고 위험이 큰 상황에서 원전을 더이상 운영할 수 없다며 자포리자의 가동을 중지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 beremoth@hanmail.net]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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