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70대 이상 고령운전자, 교통사고 더 많이 내고 피해도 커"
입력 2022-09-09 19:00  | 수정 2022-09-09 19:40
【 앵커멘트 】
70대 이상 고령운전자들의 교통사고 건수가 최근 5년 사이 20%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80대는 사고 위험도가 급증했는데, 하지만 같은 고령운전자로 분류돼도 60대 후반 운전자는 비고령운전자와 위험도 차이가 나지 않아 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운전면허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체를 피해 버스전용차선에서 과속을 이어가더니 그대로 앞차를 들이받고,

우회전할 때 가속페달을 밟아 신호대기 중이던 차량과 정면충돌합니다.

무리하게 차선 변경을 시도하다 옆 차는 물론, 뒤따라오던 버스와도 부딪히고, 갑자기 차선을 변경해 이륜차와 부딪힙니다.

모두 70세 이상 고령 운전자가 일으킨 사고입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최근 5년 경찰청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한 결과, 비고령 운전자 사고는 9.7% 감소했지만, 고령운전자 사고는 19.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인터뷰 : 조준한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차로변경 때 추돌사고가 많이 발생했고요. 차량과 충돌했을 때 바로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더욱 좀 당황하는 모습이…."

특히 70대 초반부터 교통사고 건수 대비 인명피해 수준을 뜻하는 위험도가 높아지기 시작했으며, 80대에 접어들면 급격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교통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퇴행성 근시나 조울증, 정동장애 같은 질환도 주로 70대부터 발병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령운전자들의 운전면허 갱신과 적성검사 주기를 현행 5년에서 70대는 3년, 80대는 1년으로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교통카드 제공 같은 맞춤형 복지혜택을 확대해 운전면허 자진반납제도를 활성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co.kr ]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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