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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추석특집 '오은영 리포트' 사연만 600통... '집착→외도' 부부 고민 공개
입력 2022-09-08 22:26 

'오은영 리포트'가 정규 편성됐다.
8일 방송된 MBC 추석 특집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 탈출기'(이하 '오은영 리포트')에서는 정규방송에서 다룰 사연을 맛보기로 소개하며, 게스트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조혜련은 "사실 저는 '오은영 리포트'에 신세를 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게 너무 부부 관계가 좋아져서 출연료를 안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기루가 "정말요?"라고 하자, 조혜련은 "조금은 받는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늘 스페셜 방송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나오겠다고 했다.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조혜련은 신기루에 "궁금한 게 남편과 욕을 주고받으면서 대화하냐"고 물었다. 이에 신기루는 "오히려 평소에 욕을 하고 싸울 때는 욕을 안 한다. 싸울 때 욕을 하면 욕하는 거로 또 싸우게 되고 다른 문제로 싸우게 되더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 빼고는 금술이 좋다. 여름 혹서기에는 너무 더우니까 입추, 처서부터는 (스킨쉽을) 활발하게 한다"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조혜련은 조지환-박혜민 부부 근황으로 "동생 부부의 인생에 커다란 전환점이었던 것 같다. '결혼지옥'에 나올 때는 용기가 필요하지 않냐. 박혜민 씨는 꿈과 현실 사이에서 힘들어했는데 이 방송에 나오고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쇼호스트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 남동생도 미니시리즈 드라마에 출연에 임박했다. 완전히 확정은 아닌데 섭외가 들어오고 오디션 보러가고, 그게 어디서 시작됐냐면 '오은영 리포트'였다.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혜련은 "이 방송이 나가면서 엄마가 사실 많이 힘들어했다. 본인의 모습에 놀랐고, 사람들의 리액션이 강하기도 했고. 그런데 자기 마음을 아무도 못 알아줬는데, 오은영 선생님이 본인 깊숙이 있던 상처와 말하지 못했던 걸 끄집어내서 건드려줬다는 거다. 엄마가 그러시면서 우셨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며느리를 바라보는 눈빛도 달라졌고, 이제는 물건을 사주기도 하고 진짜 달라졌다"고 전했다.
전민기는 방송 후 반응으로 "응원도, 악플도 많았는데 가장 긍정적이었던 건 젊은 20대 커플들이 댓글로 남친을 소환하더라. 서로 편하게 소통하는 걸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악플에 대해 "소성욕이 자랑은 아니지만 부부에게 있어서 중요한 이야기인데 얘기를 잘 안 한다. 이런 부분에는 좋은 영향이 되었다고 생각한다"며 "부부 관계를 위해 노력 중이고 건강보조제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돌아온 '오은영 리포트'에서 어떤 사연들이 다뤄지는지 미리 보기가 준비됐다. 첫 번째 사연으로 20년째 살 이야기를 달고 사는 남편 때문에 1일 1식을 하는 아내의 고충이 공개됐다.
오은영은 "서로 합의해서 하는 건 좋지만 아무리 배우자라도 외모 지적은 결례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내용의 이야기라도 지속적인 요구를 불편해할 경우에는 그만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사연은 '관심과 집착사이'였다. 밸런스 게임에서 '외박해도 전화 한 통 없는 배우자'와 '연락 15분이라도 안 되면 극대노하는 배우자' 중 하나를 택해야 했고, 소유진을 제외한 모든 출연진이 1번을 선택하며 사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세 번째 사연은 '배우자의 외도'로 준비됐다. 오은영은 "일상생활을 봤을 때는 마음으로 사죄를 하고 관계 회복을 하고 상처받은 아내를 위한 행동으로 보이지만 어떤 문제가 있을 때는 문제가 발생한 지점으로 가서 그 문제를 바라보고 다루는 건 아프지만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도로 인해 아내가 상처를 받았다면 외도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사과를 해야하는데 그냥 넘어가면 상처받은 사람 입장에선 더 큰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은영은 "흥미 위주가 아닌 진지하게 이야기 나눠야 하는 문제다"며 "저희에게 도착한 사연이 600통 이상이다. 저는 굉장히 많은 분들을 만났는데 '열심히 보고있다'고 한다. 기쁘기도 하지만 어깨도 무겁다"고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는 어느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부부들의 일상을 관찰하고 그들이 스튜디오에 직접 출연하여 부부 갈등의 고민을 나누는 리얼 토크멘터리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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