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물바다 된 포항…곳곳 침수에 산사태까지 발생
입력 2022-09-07 09:20  | 수정 2022-09-07 10:16
【 앵커멘트 】
태풍 힌남노는 경북 포항에 시간당 100mm 넘는 '물 폭탄'을 쏟아내며 큰 생채기를 남겼습니다.
포항 시내는 순식간에 물바다가 됐고, 산사태까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포항 도심이 거대한 강으로 변했습니다.

도로를 달리던 차량들이 흙탕물에 잠겨버렸고, 일부 차량은 아예 떠내려가기도 합니다.

신호등만 덩그러니 있을 뿐 어디가 도로인지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태풍 '힌남노' 북상으로 경북 포항에 시간당 최대 110mm가 넘는 비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정현기 / 경북 포항시 해도동
- "방문 앞까지 다 찼어요. 물이 계속 오는데도 계속 퍼내고…. 다 버렸잖아요. 안에 있는 거…."

비슷한 시각, 포항 죽도시장도 물에 잠겼습니다.

주택가 곳곳은 물론 거리에 있는 상점들도 물이 들어차 안에 있던 가재도구들이 못쓰게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재승 / 경북 포항시 해도동
- "점포마다 물이 다 찼어요. 정말 힘들었어요. 집마다 다 닦고 있잖아요."

포항의 한 중학교 뒤편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이렇게 밀려내려온 엄청난 양의 토사가 건물은 물론 주차돼 있던 차량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 인터뷰 : 오주철 / 경북 포항시 용흥동
- "갑자기 (산이) 계속 무너지고 차가 밀려가면서 못 빠지고…."

대형마트도 일부 매장이 침수돼 영업이 중단됐습니다.

수위가 급격히 상승해 홍수 경보가 내려진 형산강은 둔치 공원이 사라졌습니다.

급하게 대피소로 몸을 피한 주민들은 쪽잠을 청하기도 했습니다.

태풍은 빠져나갔지만, 포항지역 주민들은 온종일 피해 복구로 구슬땀을 흘렸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김형성 기자
이승환 VJ
영상편집 : 송지영
화면제공 :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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