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새 집도 받았는데 최고상도 수상"…'최고지도자 사랑 독차지' 北아나운서
입력 2022-09-07 08:22  | 수정 2022-09-07 08:24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3일 평양 보통강 강안(강변) 다락식(테라스식) 주택구에 있는 리춘히(분홍색 상의) 조선중앙TV 아나운서의 새집에서 리춘히 가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리춘히와 최성원 아나운서, 노동신문 동태관 논설위원 등 체제 선전에 앞장서는 이들에게 새집을 선물했다. 2...

북한이 핵실험을 하거나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중요한 행사 때마다 이 소식을 어김없이 전한 간판 아나운서 리춘히가 최고 영예인 '2중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고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창건 기념일을 맞으며 조선중앙방송위원회 위원장 김기룡 동지와 책임 방송원 리춘히 동지에게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노력영웅칭호가 수여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리춘히 등은 우리 당의 주체적인 방송이론으로 튼튼히 무장하고 높은 실력과 독특한 화술형상으로 당원들과 근로자들을 당정책 관철로 불러일으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소개했다.
잎사 리춘히는 김정일 집권 시절이던 2008년 이전 이미 노력영웅 칭호를 받은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포상으로 그는 2중 노력영웅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 세습 체제 전 과정에서 북한 최고의 간판 아나운서로 활약한 리춘히는 이 때문에 '초고지도자의 입'으로 통한다.
특히 김일성 ·김정일 사망 당시 이 소식을 전할 당시 오열을 참는 모습은 대내외에서 회자되기도 했다.
지난 4월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평양 보통강 강변에 새로 조성된 복층 구조의 고급 테라스식 주택을 선물 받기도 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평양 고급주택지구 준공식에 참석한 김정은 위원장이 리춘히에게 복층 구조의 경루동 7호동 새집을 선물로 줬다고 보도했다.
1971년 아나운서에 데뷔한 리춘히는 김일성상과 김정일표창 등 북한의 주요 상을 휩쓸었고 북한 아나운서의 최고 영예인 '인민방송원'과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다. 북한의 핵실험 소식도 그가 전했다.
2018년 12월 4일부로 잠정 은퇴했지만 이후에도 중요한 소식을 전할 때에는 어김없이 등장했다. 2021년 1월 1일, 김정은의 신년사 대독이 가장 대표적인 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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