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규모 6.8 강진 덮친 쓰촨…전력난·코로나 이어 지진까지 삼중고
입력 2022-09-06 19:02  | 수정 2022-09-06 19:49
【 앵커멘트 】
어제(5일) 낮, 중국 중남부 쓰촨성에서 발생한 규모 6.8의 강진으로 6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쓰촨성은 올여름 유례없는 폭염으로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2천만 도시가 봉쇄됐는데, 이번엔 지진까지 덮쳤습니다.
베이징 윤석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기자 】
무너진 건물에 깔린 여성이 구조대의 도움으로 간신히 빠져나옵니다.

부상자를 싣고 다리가 끊긴 개울물을 건너는 구조대원들은 위태로워 보입니다.

▶ 인터뷰 : 중국 CCTV 보도
- "마을에 들어서면 양쪽 민가의 기둥이 모두 끊어지고 벽돌담이 무너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건물 잔해 속에서 신호가 있다가 없어졌습니다. 도로와 통신, 건물 모두 피해를 봤습니다."

어제(5일) 낮 12시 52분쯤 쓰촨성 청두시에서 남서쪽으로 220km 떨어진 루딩현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65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됐고, 248명이 부상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루딩현에서만 건물 1만 3천여 채가 파손되며 5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쓰촨성 이재민
- "(저녁에 뭘 좀 먹었어요?) 네, 먹었어요. (여기 모두 다 먹었어요?) 네, 라면을 먹었어요."

구조대원 7천여 명이 피해 지역에 급파됐지만, 오늘(6일)까지도 규모 3.0 이상의 여진이 10여 차례 이어져 구조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쓰촨성은 지난 2008년 규모 8.0의 대지진을 비롯해 2013년과 2017년에도 각각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하는 등 상습 지진 발생 지역입니다.

쓰촨성은 또 올여름 기상 관측 이래 최장 기간 폭염과 가뭄이 이어져 극심한 전력난을 겪었고,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구 2천100만 명의 청두시가 봉쇄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윤석정 / 특파원 (베이징)
- "이런 때에 지진까지 덮치면서 쓰촨성 주민들에게 올해는 각종 재난 재해가 이어진 고통스러운 해로 기억될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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