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포항 지하주차장서 8명 실종…급류에 휩쓸려 1명 사망
입력 2022-09-06 19:00  | 수정 2022-09-06 19:08
【 앵커멘트 】
첫 소식,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직격탄을 맞아 큰 피해가 발생한 경북 포항 지역부터 시작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현재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3명에 실종자는 9명인데,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이 침수된 포항에서만 8명이 실종되고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지하주차장에 차를 빼러 갔다가 7명이 실종되고 1명은 숨진 채 발견됐고, 가족과 함께 대피소로 이동 중이던 70대 여성이 실종됐다가 숨진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먼저, 장진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하주차장 입구에 흙탕물이 가득 찼습니다.

지게차가 입구에 있던 승용차를 꺼냅니다.

소방대원들이 펌프로 물을 빼 보지만 양이 워낙 많고 양수기 용량이 한계가 있어 쉽지 않습니다.


경북 포항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주민 7명이 실종됐습니다.

이들은 아침 6시 30분쯤 관리사무소의 지하주차장 이동 주차 방송을 듣고 내려갔습니다.

▶ 인터뷰 : 정진구 / 아파트 주민
- "순식간에 지하실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물 내려가는 걸 5층에 사는데 봤거든 계속 계속. 나도 차 빼러 오려고 하다가 겁이 나서 안 왔어요."

그런데 바로 옆 냉천에서 범람한 흙탕물이 지하주차장으로 밀어닥쳤습니다.

물이 천장까지 차오르기까지 그야말로 순식간이었는데 일부는 헤엄쳐 빠져나왔습니다.

▶ 인터뷰 : 실종자 가족
- "순간 찰나에 (물 차는 시간) 10분도 안 되었다고 합니다. 3명은 헤엄쳐 나오고 그게 안 되는 사람들은…."

또 오전 9시 46분쯤에는 남구 오천읍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를 빼러 나갔다가 실종된 6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오전 7시 57분쯤 남구 오천읍의 도로에서 일가족 3명이 걸어서 대피소로 이동하다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인근에서 1시간여 만에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MBN뉴스 장진철입니다. [mbnstar@mbn.co.kr]

영상취재 : 김형성 기자
김진성 기자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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