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기현 "이준석, 금지곡 의미 모르면서…난 민주화 투쟁 경험"
입력 2022-09-06 10:25  | 수정 2022-09-06 10:46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尹 정부 비판할 자유, 금지곡 부를 것”
김기현 “우리 당 금지곡 없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금지곡을 말씀하시는데 그 당시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시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습니다.

김 의원은 오늘(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한민국은 자유 민주주의 국가이고, 우리 당의 금지곡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지난 주말 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내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창법이 마음에 안 든다고 해 금지곡이라고 딱지 붙이던 시절이 있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지적한 것입니다.

이 전 대표는 문재인 정부의 잘못에 대해 지적할 자유만큼 윤석열 정부에 대해 지적할 자유가 있다. 누군가를 비판할 자유, 내가 부르고 싶은 노래를 부르는 자유”라며 금지곡을 계속 부르겠다”고 했습니다.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 등이 한 때 금지곡이 됐던 걸 빗대 자신도 굴복하지 않겠다며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향한 비판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한 것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전 대표가 4일 오후 대구 중구 김광석 거리를 찾아 당원ㆍ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에 김 의원은 금지곡, 금지곡 하는데 저는 군사정권 시절 민주화 투쟁을 하면서 목숨이 위태롭기도 했던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며 금지곡이란 의미를 잘 모르시면 함부로 그렇게 용어를 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어 (국민의힘에) 금지곡은 없으니까 노래는 계속 부르면 되고 저희들은 저희들의 일을 해 나가면 된다”며 자신의 입장을 각자가 자유롭게 얘기하는 세상에서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비판하면 그거는 잘못된 것이고 이준석 대표가 말하는 것은 지상 최고의 원칙이고 그런 게 어디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아울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과 김건희 여사의 ‘쌍특검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선 믿을 수 없다고 반응했습니다. 김 의원은 (대선 당시) 이재명 후보가 (특검을) 받겠다고 해 특검 처리하자고 했더니 민주당 원내대표가 얼버무렸다”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었는데 아예 상정하지 않았다. 끝까지 특검 도입을 안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당시) 민주당이 검찰 지휘부를 장악하고 있었으니 주물럭주물럭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새삼스럽게 이제 와서 쌍특검을 하자는 것인가. 빨리 출석해서 조사받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대표 기소 가능성에 대해선 기소될 것으로 본다면 압력을 넣었다고 할 것 같고, 안 될 거라 하면 내용도 모르고 나중에 검찰이 기소했을 때 정치적 판단이라고 할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답변이 이어졌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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