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알카에다 계열 조직에 테러자금 송금 시도…불법체류자 추방
입력 2022-09-02 19:01  | 수정 2022-09-02 21:06
【 앵커멘트 】
우리나라에 불법 체류하며 알카에다 계열의 조직에 거액의 테러자금을 보내려던 외국인이 지난달 중순쯤 수사당국에 의해 적발됐습니다.
다행히 송금 직전에 붙잡혀 강제 추방됐습니다.
김태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19년 2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시리아 내 알카에다 계열 무장조직의 우즈베키스탄인들이 한국행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보고서에 거론된 알카에다 계열 조직은 '카티바 알티하우드 왈지하드', 일명 KTJ로 불리는 단체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KTJ의 전투원은 200명에서 300명 사이로 추정됩니다.

그런데 경찰이 지난 7월 5일, 이 KTJ에 거액의 테러자금을 송금하려 한 불법체류자 A 씨를 검거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A 씨의 국적은 키르기스스탄.

A 씨는 KTJ에 소속된 사촌 동생 B 씨로부터 기관총 등 총기 구매에 사용할 테러자금을 송금해달라고 요청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두 사람의 대화는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한 텔레그램으로 이뤄졌습니다.

당시 A 씨는 일용직 노동자로 공장에서 일하며 돈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쓰며 경찰 수사망을 피했지만, 첩보를 입수한 경찰과 국가정보원은 A 씨를 충북 증평군의 집에서 검거했습니다.

다행히 거액의 테러자금을 송금하기 직전이라 추가 범행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테러방지법과 테러자금금지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A 씨는 지난달 18일 강제추방됐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배완호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김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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