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은행 강도살인' 이승만 "2003년 4억7천 현금수송 차량도 내가 훔쳤다"
입력 2022-09-02 19:00  | 수정 2022-09-02 21:03
【 앵커멘트 】
21년 전 발생한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피의자 중 한 명인 이승만이 "다른 현금수송차량도 자신이 훔쳤다"고 털어놨습니다.
검찰에 송치되기 전 자백한 건데요.
취재진 앞에 선 이승만과 이정학은 "경찰관과 피해자, 유족에게 죄송하다"고 사죄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전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의 주범으로 밝혀진 이승만이 경찰 조사를 마치고 검찰로 넘겨지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21년 만에 사죄를 한 겁니다.

▶ 인터뷰 : 이승만 /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 "저로 인해서 피해를 받으신 경찰관분, 유명을 달리하신 피해자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결국, 벌을 받을 것으로 생각했고 완전범죄는 꿈꾸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승만 /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 "지금 죽고 싶은 심정밖에는 없습니다. 언젠가는 제가 지은 죄를 받을 줄 알고 있었습니다."

같은 시각, 다른 경찰서에서는 공범 이정학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학 / 국민은행 강도살인 사건 피의자
- "죄송합니다. 피해자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

이승만은 검찰 송치 전 "은행 강도 범행 1년여 뒤 다른 현금수송차량도 자신이 훔쳤다"고 털어놨습니다.

해당 사건은 2003년 대전의 한 쇼핑몰 지하 주차장에서 현금수송차량이 도난당한 건으로 지금까지 미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당시 차량 안에는 현금 4억 7천여만 원이 실려 있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 이승만은 "은행 직원이 허리에 찬 열쇠를 눈여겨보고 미리 열쇠로 복제했는데, 길을 가다가 차량을 보고 본능적으로 훔쳐 달아났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사건은 혼자 저지른 단독 범행이라고 말했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경찰은 사건을 송치한 이후에도 검찰과 협의해 이들의 여죄 부분을 수사해 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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