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집에 있는 총 들고 등교하는 美 초등학생…학교 초비상
입력 2022-09-02 14:28  | 수정 2022-09-02 14:29
텍사스주 유발데의 롭 초등학교 현장 주변을 점검하고 있다 / 사진 = 연합뉴스
텍사스·애리조나서 각각 등굣길 총기 소지…경찰 압수 및 부모 체포
경찰 관계자 "총기는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미국 초등학생들이 개학을 맞아 등교하면서 집에 있던 총을 들고 오는 사례가 발생해 학교에 초비상이 걸렸다고 AFP 통신, CNN 방송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오전 텍사스주 휴스턴의 사우스 텍사스 초등학교에서는 만으로 네 살인 남자 어린이가 실탄이 장전된 권총을 들고 학교에 갔습니다.

학교 측은 해당 어린이가 총을 지닌 채 교내를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이동 제한 조처를 내리고, 교내 경찰이 출동해 어린이가 가지고 있던 권총을 압수했습니다.

문제의 권총은 아이의 부모 것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아이의 아버지(30)를 무기 방치, 아동 방임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인 29일에도 애리조나주 코치스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7세 어린이가 가방에 총과 탄창을 넣고 등교했습니다.

학교 측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은 총기를 압수하고 아이의 부모를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총은 빈총이었지만 탄창에는 총알이 가득 들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아이는 집에 있던 총 두 자루를 모두 들고 왔으며, 나머지 한 자루는 교내 사무실에서 발견됐는데 경찰은 어린이가 사무실에 몰래 한 자루를 숨겨뒀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총기는 어린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 총기 난사 사고가 일어나 어린이 19명을 포함해 총 21명이 숨진 참변을 겪고 나서 총기 규제, 경찰 대응에 관한 논란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범인은 인근 유밸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8세 남성으로 출동한 경찰들과 교전을 벌이던 중 사살됐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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