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이불킥'은 아직…싸이월드 다이어리 게시글 11억 건 복구 늦어져
입력 2022-09-02 11:00  | 수정 2022-09-02 11:26
다이어리 서비스 재개한 싸이월드제트. / 사진=연합뉴스
싸이월드제트 "폭발적 트래픽으로 앱 접속에 부하"

싸이월드제트 측이 싸이월드 사진첩에 이어 다이어리 서비스를 재개했습니다.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어제(1일)부터 과거 싸이월드에 이용자가 남긴 다이어리 게시글 데이터 약 11억 건을 복구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다만 이용자가 몰려 앱 접속 등 서비스 이용이 불안정해 모든 이용자가 다이어리 게시글을 확인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다이어리가 복원되면 '이불킥(이불 속에서 발길질을 하는 행위)할 것'이라는 일부 누리꾼들의 예측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앞서 싸이월드제트는 지난 4월 170억 장의 사진을 복원해 업로드한 바 있습니다.

앱 접속이 지연되자 일부 네티즌은 SNS에 '사진첩에 이어 예전 다이어리가 열렸으면 좋겠다', '당시 일기처럼 매일 썼었는데 안 보여 아쉽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싸이월드제트는 사진과 다이어리는 물론, 싸이월드 부활 프로젝트의 마지막인 1억 6,000만 개의 동영상 업로드를 위해 카카오엔터프라이즈와 동영상 연동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오는 11월 동영상 복원이 완료되면 싸이월드 3,200만 회원의 추억이 모두 되살아납니다.

싸이월드 부활을 두고 이용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10년 전 추억을 모바일 앱으로 다시 살려주셔서 감사하다"며 "과거 휴대폰 분실로 인해 기기에 저장돼 있던 사진들이 지워져서 안타까웠다. 그래서 이번 싸이월드의 부활이 더 반갑다"고 말한 사람도 있는 반면,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 "나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기 싫고 누구에게도 보여주기 싫어 로그인해서 비공개로로 바꿨다" 등 불편함을 나타내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싸이월드제트 관계자는 "복원 완료된 11억 개의 다이어리가 오늘부터 업로드된다. 폭발적인 트래픽이 몰리다 보니, 앱 접속에 부하가 발생하고 있다. 이 부분에 대해 서버 증설 등 실시간 대응을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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