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여사, 6200만 원 목걸이 가져도 괜찮지만 솔직해져야"

"처음엔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한국 지인에서 빌렸다고 해"
"본인이 가진 거라고 인정하고 재산신고 빠뜨린 것 사과하면 끝날 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김건희 여사가 순방 때 착용했던 목걸이의 '재산신고 누락' 논란에 대해 "그 정도 보석 갖고 있어도 괜찮다. 재산신고 빠뜨렸다고 사과하고 신고하면 된다"면서도 "단 솔직해야 한다"는 평을 내놨습니다.

지난 31일 KBS '여의도 사사건건'에 출연한 박 전 원장은 "김건희 여사가 돈이 많고 미술 기획을 한 멋있는 분 아니냐. 그 정도의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괜찮다고 생각한다"며 입을 열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박 전 원장은 "그런데 (김 여사가) 그렇게 고급을 하고 나왔으면 솔직히 얘기했으면 좋을 게 아니냐. 저는 김건희 여사가 (보석들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김건희 여사가) 처음엔 스페인 현지에서 빌렸다. 또 뭐라고 하니까 한국에 있는 지인한테 빌리고 하나는 샀다(고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내가 가지고 있던 거다. 그런데 재산신고를 빠뜨린 것은 내 잘못이다, 사과한다' 말하고 신고해버리면 된다. 이걸 놔두면 계속 말썽이 된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박 전 원장은 "대통령 부인이 (보석을) 빌려서 간다는 건 있을 수가 없다. 아무리 봐도 저는 김건희 여사가 6200만원짜리 목걸이를 가지고 있다. 다 국민도 이해할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도 제 아내 사줬다. 재산신고도 했다. 다 그러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습니다.

박 전 원장은 "또 도둑질을 해도 제대로 하든지, 스페인에서 빌렸다고 했다가 여기 지인에게 빌렸다고 했다가 한다"며 "민주당 사람들이 파고들면 진짜 못 견딘다. 재산신고 누락했다 미안하다 하고 재산신고 해버리면 끝나는 거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권지율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wldbf992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