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흑자전환' 제이에스티나, 10년만에 中생산법인 철수
입력 2022-08-31 17:22 
[사진 출처 = 제이에스티나]

국내 대표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가 10년 만에 중국 사업 법인을 철수했다. 최근 몇 년 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중국 실적이 타격을 입은 탓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5월 로만손 중국 법인을 청산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시계·액세서리의 수출입과 도소매를 목적으로 현지 법인을 설립한 지 10여년 만이다. 제이에스티나는 중국 백화점에서도 매장을 철수한 뒤 온라인 사업에 집중해왔다.
지난 1988년 시계회사 로만손으로 출발한 제이에스티나는 2003년 주얼리 브랜드 제이에스티나를 론칭했다. 2011년 제이에스티나 핸드백을 선보인 이후 뷰티와 패션 잡화까지 카테고리를 확장하했다. 2016년에는 사명을 제이에스티나로 변경하고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제이에스티나는 브랜드 상징인 티아라(왕관)와 김연아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를 모델로 활용한 마케팅으로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배우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KBS 드라마 '태양의 후예' 제작을 후원하면서 중국 시장에서도 인기몰이를 했다.

중국 진출에 속도를 냈던 제이에스티나는 사드 사태 여파로 직격탄을 맞았다. 제이에스티나의 매출액은 지난 2016년 1702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2017년 1399억원, 2018년 1273억원, 2019년 961억원, 2020년 600억원으로 계속 줄었다.
제이에스티나는 지난 2019년 정구호 부사장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를 영입해 브랜드 리뉴얼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2020년에는 2세 경영을 시작했다. 창업자인 김기문 제이에스티나 전 회장(중소기업중앙회장)의 장녀 김유미 대표가 관리부문 부문장 출신의 장호선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 자리에 올랐다.
현재 제이에스티나는 백화점 핸드백 매장을 모두 철수하고 온라인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연초에는 제이에스티나 공식 홈페이지를 리뉴얼 오픈했다.
경영효율화 노력으로 제이에스티나는 지난해 5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이에스티나의 지난해 매출액은 674억원으로 1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77억원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최아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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