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교민들만 울렸다"…캄보디아 도피 억대 사기범 송환
입력 2022-08-30 19:01  | 수정 2022-08-30 19:41
【 앵커멘트 】
동남아 일대에서 사업투자를 빌미로 한국 교민 노려 사기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캄보디아에서 붙잡혔습니다.
10년에 걸쳐 억대의 돈을 가로채고 잠적했는데, 현지 경찰과의 공조 수사로 결국 송환됐습니다.
홍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공항으로 도착한 한 남성을 경찰이 체포합니다.

(현장음)
-"사기 혐의로 영장 체포합니다. 변호인 선임할 수 있고…."

사기 행각을 벌인 뒤 캄보디아에서 도피 생활을 하던 피의자 A 씨가 국내로 송환된 겁니다.

A 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캄보디아를 다니며 교민들만 노리고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백화점에 매장을 열테니 돈을 빌려달라"거나 "투자하면 수익을 나눠주겠다"고 속여 돈만 가로채고 잠적했는데, 피해액만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경찰은 캄보디아 경찰과의 공조수사를 통해 6개월 동안 A 씨를 추적한 끝에 지난 6월 검거했습니다.

▶ 인터뷰 : 강기택 / 경찰청 인터폴 국제공조과장
- "(해외에서는) 한국 사람이 투자의 기회를 제공한다고 하면 외국인에 비해서는 더 신뢰해서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환경이죠. 그런 교민들의 심리를 악용한 사건입니다."

경찰은 건설업체를 운영하며 공사 대금만 받고 잠적한 뒤 5년 전 캄보디아로 도피했던 피의자 B 씨도 함께 송환했습니다.

피해 금액은 8억 6천만 원에 달하고 경찰의 사기 수배도 6건이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 스탠딩 : 홍지호 / 기자
- "경찰청은 피의자들을 관할 경찰서로 넘겨 수사를 진행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공조수사를 통해 해외 도피범들을 검거해 송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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