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KB 사외이사 "버티기냐? 사퇴냐?"
입력 2010-01-26 17:28  | 수정 2010-01-26 17:28
【 앵커멘트 】
금융당국과 갈등을 빚었던 KB지주의 임시이사회가 내일(27일) 열립니다.
최근 강화된 사외이사 규정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회장 선출 과정에서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었던 KB지주가 내일(2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임시 이사회의 정식 안건은 새로 뽑은 준법감시인 승인입니다.

하지만, 일부 사외이사의 거취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은행연합회가 강력한 사외이사 규정을 발표했기 때문입니다.

개정안은 사외이사 임기를 최대 5년으로 제한했고, 사외이사와 해당 회사와의 관계도 공시하도록 했습니다.

이 제도가 소급 적용되지는 않지만 사실상 금융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는 만큼 무시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과 거래가 있는 일부 사외이사와 임기 5년을 넘긴 조담 사외이사 의장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담 의장은 MBN과의 통화에서 이번 이사회는 정식 안건을 처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사외이사의 거취는 추천위원회가 만들어진 시점에서 언급되는 게 맞다며 진퇴논의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만약 KB지주 사외이사들이 내일(27일)거취를 밝히지 않는다면 지배구조 개선 작업이 3월 주주총회까지 미뤄질 수도 있습니다.

신한과 하나금융지주도 KB 사외이사의 선택과 금융당국의 대응을 보고 지배구조 개선작업의 윤곽을 잡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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