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베트남 '코로나 재검사' 브로커 피해 속출…정부 "입국 전 검사 폐지 권고"
입력 2022-08-30 09:38  | 수정 2022-08-30 11:01
【 앵커멘트 】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려면 아직까지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죠.
그런데 음성확인서를 제출했는데도 현지 공항에서 퇴짜를 맞아 울며겨자먹기로 비싼 돈 주고 검사를 다시 받는 사례가 베트남에서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런 부작용 등으로 결국 정부도 입국 전 검사를 폐지하는 쪽으로 가닥을 모았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베트남 하노이에서 여행을 마치고 귀국하려던 강민철 씨는 입국 전 현지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지만, 항공사로부터 탑승불가 통보를 받았습니다.

현지 병원에서 받은 음성확인서에 '신속'이라는 문구가 없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그러던 중 때마침 누군가 강 씨 일행에게 제안을 해왔습니다.


▶ 인터뷰(☎) : 강민철 / 베트남 여행객
- "'1인당 100만 동(5만 7천 원)을 주면 근처에 있는 의료기관에 가서 음성확인서를 양식에 맞게 해서 비행기를 타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

추가 비용 요구에도 순순히 돈을 주며 병원에 따라갔는데, 그곳엔 이미 다른 한국인들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강민철 / 베트남 여행객
- "'빠른 검사를 원하십니까?' (묻길래) '예스, 예스' 했더니 '그러면 비용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그 상황에서 안 준다고 하면 너희 그냥 여기서 내려, 우리 몰라 그러면 완전히 끝나는 거 아녜요."

우여곡절 끝에 강 씨는 무사히 귀국했지만, 한국인 여행객들의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석 /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
- "입국 직후 검사로 대체돼야 한다는 것이고, 입국 직후에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PCR 검사는 당분간 계속 유지…."

OECD 국가 중 입국 전 검사를 시행 중인 나라는 사실상 우리나라가 유일합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jo1ho@mbn.co.kr]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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