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영어 1등급은 필수"…외고는 반발
입력 2010-01-26 16:24  | 수정 2010-01-26 17:37
【 앵커멘트 】
이처럼 외고 입시가 크게 바뀌면서 당장 영어 내신성적이 1등급이 안 되면 외고 입시를 포기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고 교장들은 영어 내신만으로 뽑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어서 천권필 기자입니다.


【 기자 】
외고 입시안이 발표되면서 가장 혼란스러운 쪽은 올해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중3 학생들.

영어 내신성적이 1등급인 4% 안에 들지 않는다면 사실상 외고 입학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임성호 / 하늘교육 평가이사
- "사실상 (영어 내신이) 4% 안에 들어오지 못하면 외고 합격은 불가능합니다. 자사고나 자율고에서 영어 이외의 과목이 반영될 소지가 있기 때문에 방향을 전환하는 학생들이 늘지 않을까…."

외고 교장들도 영어 내신성적만 가지고는 변별력이 없다며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 인터뷰(☎) : 강성화 / 고양외고 교장·전국외고교장협의회 회장
- "영어만 하면 변별력도 없어질뿐더러…. 다분히 경제적인 논리가 들어간 것이기 때문에 교육적으로 보면 퇴보라고 생각하고 아쉽죠."

사교육 경감 효과에 대해서는 기대보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습니다.


영어 듣기평가가 폐지돼 영어 사교육은 다소 줄겠지만, 대신 면접을 포함한 입학사정관제 대비 사교육 시장이 급속도로 팽창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성천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소장
- "일부 특목고 학원은 타격을 받겠지만, 입학사정관이라는 새로운 사교육 시장이 만들어지기 때문에 사교육 경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이번 개편안이 몸통은 놔두고 깃털만 건드린 '용두사미' 식 개혁에 그칠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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