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수해복구 공무원에 동그라미 치고 '건희 여사'…건희사랑, 이번엔 사진조작 '구설'
입력 2022-08-29 20:44  | 수정 2022-08-30 21:08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대외비 행사 일정을 유출해 논란을 샀던 김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이 이번엔 수해 복구 중인 소방공무원 사진을 김건희 여사로 소개해 비판을 받고 있다.
28일 김 여사의 팬카페 '건희사랑' 관리자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건희여사님 수해복구 봉사활동"이라는 글과 함께 검은 모자·작업복 차림으로 작업에 열중하고 있는 인물을 '건희 여사'라고 표시한 사진을 함께 올렸다.
하지만 해당 사진 속 인물은 김 여사가 아닌 소방청 소속 소방공무원으로 지난 17일 수해 피해가 발생한 충남 부여군을 찾아 지원활동을 펼칠 때 찍힌 사진으로 확인됐다. 이 사진은 소방청에서 제공해 이미 다수의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건희사랑과 일부 유튜버들은 해당 사진을 삭제했다. 하지만, 이미 온라인 상에 빠르게 확산된 상황이어서 지금도 네티즌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지난 8일 집중호우 이후 피해가 극심했던 수도권을 중심으로 현장을 찾아 피해 주민들을 만나고 청소 등 비공개 봉사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여사는 2주간 2~3번 가량 최소한의 경호원만 동원해 청소를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선 김 여사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그를 알아보지 못한 주민들이 많았다고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도를 낼 목적이 아닌 비공개 일정으로 봉사활동을 했다"면서 "우리도 구체적 내용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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