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업 중인데 교단에 누워 휴대전화 만지작…교권침해·몰래촬영 조사
입력 2022-08-29 19:00  | 수정 2022-08-29 19:26
【 앵커멘트 】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 수업을 받던 남학생이 교단에 누워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의 영상이 SNS에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교육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침해 여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입니다.

여교사가 영어 수업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남학생이 교단에 올라와 드러눕습니다.

한 손에는 휴대전화를 든 채 무언가를 하고 있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학생들은 제지하기는커녕 오히려 큰소리로 말하거나 욕설을 내뱉기도 합니다.


"와, 쟤 XXXX네"

한 학생이 휴대전화로 이 모습을 촬영한 영상은 SNS를 통해 빠르게 번졌습니다.

▶ 스탠딩 : 김영현 / 기자
- "당시 해당 여교사는 학생을 무시한 채 수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학교 측은 해당 영상을 내리도록 조치했고, 해당 학생을 불러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남학생이 교단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SNS 영상을 확인했대요."

여교사는 담임교사로 학생이 1분 정도 있다 들어갔기 때문에 교육활동 침해의 심각성에 대해 알지 못했다고 학교 측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성교육지원청은 교권보호위원회를 열어 교권침해 여부를 조사하고 학생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 인터뷰 : 홍성교육지원청 관계자
- "교권보호위원회가 열리면 외부위원과 내부위원이 심의하고 결과가 나오면 그걸로 (학생 처벌 수위) 참작을 많이 하겠죠."

학교 측은 학생들이 여교사를 몰래 촬영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영상 속에는 또 다른 남학생이 상의를 벗은 채 수업을 받고 있는 모습도 등장해 논란을 키웠습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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