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머스크 "원전 폐쇄는 안보에 미친 짓"
입력 2022-08-29 13:28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로이터 = 연합뉴스]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국가 안보와 환경을 위해서라도 원자력 발전소를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2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들은 원자력 발전소 운영을 늘려야 한다"며 "국가 안보 관점에서도 그렇고 환경적으로도 원자력 발전소를 폐쇄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물은 현재 약 29만4000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해당 게시물에 한 트위터 사용자는 "원자력은 깨끗하고 효율적으로 만약 실용화된다면 화석연료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원자력이 실용화되지 못하는 이유는 소위 말하는 '환경운동가'들이 실제로는 친환경을 추구하지 않고 반인간적이기 때문"이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머스크 CEO는 "슬프지만 일부 환경론자들은 말 그대로 반인간적"이라고 답했다.
원자력 발전에 반대하는 일부 환경론자들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태 등을 이유로 원자력이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미국 의회에 제출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 2012년 이후 12개의 원자로를 영구 폐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기준 전 세계에서 203개의 원전이 폐쇄된 것으로 집계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1개, 영국 36개, 독일 30개, 일본 27개 등 순서다.
그러나 최근 장기화하고 있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머스크 CEO는 다시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와의 인터뷰에서도 "원전을 폐쇄하면 안 되는 것은 당연하고, 이미 폐쇄된 원전도 다시 가동해야 한다"며 "원전 가동이 에너지를 가장 빨리 생산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당시 머스크 CEO는 또 "특히 특정 자연재해가 없는 국가에서 원전을 폐쇄하는 것은 미친 짓"이라며 "태양열 등 완벽한 대체재가 생기기 전까지 원자력 발전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박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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