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해군, 문무대왕함 림팩서 SM-2 1발 요격 실패…軍 "원인 분석 중"
입력 2022-08-29 06:18 
해군이 최근 미국 하와이 해상에서 벌인 SM-2 함대공 미사일 실사격 훈련에서 2발 중 1발은 목표물을 요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 = 연합뉴스]

해군이 지난달 환태평양훈련, 림팩 당시 실시한 함대공 미사일 발사 훈련에서 미사일 2발 가운데 한 발이 표적을 요격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신원식 의원(국민의힘)이 입수한 군 자료 등에 따르면, 해군은 지난달 14일 미국 하와이 인근 해상에서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문무대왕함이 표적을 향해 함대공 미사일 SM-2를 한 발씩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중 세종대왕함이 발사한 미사일은 표적 격추에 성공했지만, 문무대왕함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표적 탐지와 추적, 발사까지 이뤄졌으나, 표적에 다다르기 전에 공중에서 폭발했다고 전했다.
군 당국은 특히 1발당 18억원에 달하는 SM-2 미사일이 유도탄 결함 등의 이유로 2008년 이후 총 9차례(11발)나 표적에 명중하지 못한 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번 요격 실패의 원인이 유도탄 결함으로 확인될 경우 SM-2제작사인 미 레이시온(Raytheon)사에 하자 구상(보상)을 청구할 방침이다.
합동참모본부 차장 출신인 신원식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SM-2의 명중 실패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것도 문제지만, 유도탄 결함이 분명한 사례에 대한 하자구상(보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도 큰 문제"라면서 "이번 문무대왕함 SM-2 요격 실패 사례를 계기로 한미간 무기 하자구상 관련한 기준을 새로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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