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탈레반과 연정"…아프간 출구 전략?
입력 2010-01-26 09:54  | 수정 2010-01-26 14:29
【 앵커멘트 】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정부가 탈레반에 화해의 손짓을 보냈습니다.
미국이 본격적인 아프간 출구 전략에 나섰다는 분석입니다.
조익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이 탈레반에 사실상의 연합정부를 제안했습니다.

무기를 버리고, 시민으로 복귀해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누리면서 정치에 참여하라는 겁니다.

▶ 인터뷰 : 하미드 카르자이 / 아프간 대통령
- "과거에는 국제 사회가 이를 용인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국제 사회, 특히 미국과 유럽의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미국과 공동으로 탈레반과 전투를 벌이는 파키스탄도 이에 동조했습니다.

▶ 인터뷰 : 아시프 자르다리 / 파키스탄 대통령
- "화해할 수 있고, (과거의) 삶의 방식을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부는 언제나 그들을 환영할 것입니다."

이런 변화는 미국의 아프간 출구 전략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대규모 병력을 아프간에 파견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 실패했습니다.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은 "군인으로서 이미 싸움은 충분히 했다고 본다"며 무력으로 전쟁을 끝낼 수 없다는 점을 사실상 인정했습니다.

미국과 아프간 정부가 회유정책을 제시했지만, 탈레반이 응할지는 미지수입니다.

미국은 올 들어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탈레반과 물밑 접촉을 시도했습니다.

이에 대한 탈레반의 대답은 지난 18일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연쇄 폭탄 테러였습니다.

MBN뉴스 조익신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