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SAT 문제지 유출 강사 구속…수사 확대
입력 2010-01-25 20:16  | 수정 2010-01-26 00:12
【 앵커멘트 】
지난주 토요일(23일) 치러진 SAT, 즉 미국 수능 시험에서 문제를 유출한 학원 강사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경찰은 SAT 주관사인 ETS로부터 부정 응시로 의심되는 사람의 명단을 넘겨받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SAT 문제지를 빼돌린 학원 강사 36살 장 모 씨가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장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이번 달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SAT 문제를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빼돌린 시험지가 수험생 등에게 전달됐는지를 캐기 위해, 이메일과 금융 계좌 등을 집중적으로 추적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강사들이 문제지를 유출하는 범죄가 강남 학원가에는 이미 퍼져 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지난 24일)
- "(SAT 문제지 유출은) 오래전부터 그래 오던 일인데. 뭐 그냥 다들 이미 알고 있던 건데…. 그런 식으로, 학원가에서는…."

경찰은 SAT 주관사인 ETS가 만든 '블랙리스트' 즉 부정행위 의심자 명단이 이번 사건을 밝히는 핵심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강남의 몇몇 학원이 족집게 강사를 데려오기 위해 거액의 뒷돈을 준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담당 교육청도 해당 학원 조사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강남교육청 관계자
- "문제 되는 학원들에 대해서는 나가서 현황을 알아보려고 출장을 나갔습니다. (수강) 금액도 관련되고 그 외에 다른 위반 사항에 따라서 벌점을 부과해서…."

이렇게 경찰과 교육청 등이 전방위적인 조사에 나서면서, SAT 문제지 유출 사건의 파문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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