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은행권 지배 구조 개편…사외이사 임기 최대 5년
입력 2010-01-25 19:10  | 수정 2010-01-26 00:29
【 앵커멘트 】
앞으로 금융권 CEO는 이사회 의장을 겸임하지 못하고, 사외이사의 임기도 최대 5년으로 제한됩니다.
국내 은행권 지배 구조의 변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KB금융 지주 인선 과정에서 사외이사 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사외이사가 강정원 행장을 KB지주 회장 단독 후보로 확정하자 권력 남용 논란이 불거졌고 강 행장이 사퇴하면서 관치금융 논란도 불거졌습니다.

은행연합회는 원칙적으로 금융권 최고경영자가 이사회 의장을 겸임할 수 없는 규정을 마련했습니다.

이사회 의장도 매년 뽑도록 해 권력이 집중되는 것을 방지했습니다.


또 견제받지 않는 권력이라고 불리던 사외 이사의 임기를 2년으로 제한했고, 연임을 해도 최장 5년까지만 할 수 있게 됩니다.

▶ 인터뷰 : 노태식 / 은행연합회 부회장
- "사외이사 독립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대주주와 경영진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한편으로는 자기권력화 문제가 제기되어 왔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은행 자율 협약이지만 사실상 금융당국의 의중이 반영된 내용입니다.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금융회사의 지배구조 개선을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제 관심은 새 기준이 가져올 변화의 폭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당장 금융당국과 마찰을 빚은 KB금융지주의 사외이사가 이번 주 수요일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사퇴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신한과 하나금융의 지배 구조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MBN뉴스 김양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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