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연구진 "어릴 적 감기 많이 앓았으면 코로나 면역력 높다"
입력 2022-08-23 15:04  | 수정 2022-08-23 16:56
국내 선별진료소 / 사진=연합뉴스
"감기로 생긴 '강한 면역 기억'이 코로나19 면역력에도 영향"
'면역 인구 늘면 재감염 빈도 줄어들 것' 주장엔 "여전히 위협적"

최근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반응이 강한 사람일수록 코로나19에 대한 예방력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라호야면역학연구소(LJI)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셀 호스트 & 마이크로브(Cell Host & Microbe)'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이들은 코로나19 감염 이력이 없는 성인들의 혈액 표본을 활용해 이들의 면역세포가 '일반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일반 감기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면역 반응이 강한 사람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강한 면역 반응을 보인 것이 확인됐습니다.

어린 시절 감기를 자주 앓아 강한 '면역 기억(기억T세포)'을 갖춘 성인은 코로나19에 잘 감염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이 연구를 통해 파악된 것입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면역 체계가 코로나 감기 바이러스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유사한 방식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와 감기는 같은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입니다. 지금까지 인간에게 감염병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된 코로나 계열의 바이러스는 코로나19 외에도 사스, 메르스, 계절성 인간 코로나 등이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런 패턴을 적용할 경우 면역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재감염 빈도는 줄어들고 증상도 약해질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하지만 연구를 이끈 알레산드로 세테 박사는 코로나19의 감염이 폭발적이지 않고 안정된 수준에 머무는 풍토병으로 옮겨간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위협적이라면서 안심하기에는 이른 단계라고 덧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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