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애플·알리바바·메타 이어 '포드'도 정리해고…"전기차 시대 준비"
입력 2022-08-23 11:52  | 수정 2022-08-23 13:13
사진=연합뉴스
"정리해고는 자원 재분배…경쟁자에 뒤처진 비용구조 개선"
소비둔화·실적부진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 잇달아 정리해고

소비둔화·실적부진 등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정리해고에 나선 가운데, 전기차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미국 포드 자동차도 대규모 정리해고에 나섰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어제 포드가 3,000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중 2,000명은 정규직 직원이고, 나머지 1,000명은 하청업체가 파견형식으로 고용한 직원들입니다.

정리해고 대상자에 대한 통보는 이번주에 시작될 예정입니다. 미국과 캐다나, 인도의 직원들이 그 대상으로 알려졌습니다.

포드 로고. / 사진=로이터

포드는 정리해고로 절감한 비용을 전기차와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분야에 투입할 전망입니다.

포드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 정리해고가 자원 재분배와 함께 경쟁자들에 뒤처진 비용 구조 개선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포드는 전기차라는 새로운 시대를 선도할 기회를 맞이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짐 팔리 포드 CEO는 오는 2026년까지 회사의 비용을 30억 달러(약 4조 원)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또한 팔리 CEO는 "회사에 특정 분야의 인력이 너무 많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포드뿐만 아니라 여러 미국 기업들이 경기 침체에 대비하고자 정리해고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은 지난 16일 신입사원 채용 업무를 담당하던 계약직 인사담당자 100명 정도를 내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지난달에 임직원 18만1000명 중 약 1%(1810명)에 대한 정리해고 계획을 알렸습니다. 메타는 2022년 채용 규모를 당초 1만 명에서 약 7000명으로 대폭 축소할 전망입니다.

또 지난 4일에는 미국 월마트가 상품 개발과 글로벌 테크놀로지, 부동산 관련 업무 약 200명의 본부 직원을 해고했습니다. 신규 채용을 동결키로 한 트위터도 지난달 인사 관련 부서 직원의 30%를 정리해고했습니다. 테슬라도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한 시설을 폐쇄하면서 오토파일럿팀 소속 직원 200명을 해고했습니다.

중국에서도 기업들의 인력 감축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가 2분기에만 9000여명을 감원하는 등 상반기에 1만3,616명여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또한 지난 21일에는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가 2분기 매출 20% 하락 속 전체 직원의 3%에 가까운 900여명을 해고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안유정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bwjd555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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