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조기 전대 적정한지 의문"
입력 2010-01-23 15:46  | 수정 2010-01-23 15:46
【 앵커멘트 】
세종시 문제를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이 조기 전당대회론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몽준 대표가 조기 전당대회를 피할 생각은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조기 전대가 적정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조기 전당대회 개최 논란과 관련해 당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조기 전대를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당내에서 조기 전대 요구가 커지면 이것을 피하거나 외면하지는 않겠다는 뜻입니다.

▶ 인터뷰 : 전여옥 / 한나라당 의원(정몽준계)
- "정몽준 대표는 그동안 아주 일관되게 조기 전대가 당원들의 뜻이라면 언제든지 열 수 있다. 그리고 조기 전대에 대한 논의는 자유롭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나라와 당 안팎에 풀어야 할 현안이 많은 만큼 현 시점에서 조기 전대가 적정한지는 의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현 시점에서 조기 전대보다는 세종시 수정안 문제 등 현안 해결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것입니다.

특히, 정 대표 측은 조기 전대 개최를 위해 먼저 대표직에서 자진 사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승계 대표인 정 대표가 정통성 확보를 위해 자진 사퇴 형식으로 조기 전대의 길을 터주고, 대표직에 재도전하지 않겠느냐는 일부의 관측을 부인한 셈입니다.

친박계 일부와 민본 21 등 개혁성향 의원들의 조기 전대 요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친박 주류와 친이계, 청와대 역시 조기 전대에 부정적이라는 점에서 이번 조기 전대 논란은 사그라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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