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봇대, 갤러리로 화려한 변신!
입력 2010-01-23 06:02  | 수정 2010-01-23 06:02
【 앵커멘트 】
도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변두리 동네를 바꾸기 위해 주민과 사회복지단체가 힘을 모았습니다.
전신주를 이용한 길거리 갤러리와 벽화 그리기 사업이 그것인데, 주민들의 반응도 기대 이상입니다.
HCN 금호방송 이동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퀭한 도로를 따라 길게 늘어선 전신주들이 새 옷을 입고 있습니다.


옷에는 알록달록 그림이 그려졌고 전신주마다 서로 다른 그림 옷이 입혀집니다.

전신주의 놀랄만한 변신에 삭막하기만 했던 이 도로는 야외 갤러리가 됐습니다.

▶ 인터뷰 : 양구석 / 대구시 국우동
- "그림은 좋습니다. 보기 좋네요…. 저도 미술을 좋아하는 편인데 그림이 아주 아름답고 좋습니다."

▶ 스탠딩 : 이동욱 / HCN 금호방송
- "전봇대를 이용한 이런 거리 갤러리는 인근을 지나는 지역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할 뿐 아니라 불법 광고물 퇴치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전봇대 갤러리가 처음 등장한 건 지난해 2월.

한 사회복지단체가 낙후된 지역의 이미지를 문화적인 요소로 채우겠다며 나선 것이 벌써 2년째를 맞았습니다.

▶ 인터뷰 : 도미현 / 대구 선린 종합사회복지관
- "전봇대를 액자로 삼아서 길거리 미술관을 만들자는 의견이 나와서 주민들을 대상으로 칠곡지역의 특색에 맞는 그림(작품) 공모를 받아서 특수시트 지로 작품을 출력해서 전봇대에 부착하게 됐었죠"

대구 북구 읍내동에 있는 한 청소년 심성교육기관.

운동장을 따라 난 담장에 형형색색의 벽화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기관 특성상 거부감을 줄 수도 있는 이곳 역시 지역 사회복지단체와 주민들이 힘을 합쳐 마을의 명품갤러리로 재탄생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대구 읍내정보통신학교
- "학생들이 매일 운동을 합니다. 매일 운동을 하고, 또 이렇게 오가면서 벽화를 보니깐 학생들이 많이 밝아지는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보면 우리 아이들 심성순화에 아주 도움이 되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낙후 지역의 환경 개선을 위한 방안 중 하나인 도심 속 예술.

단순한 환경 개선 효과를 넘어 예술의 온기까지 불어넣고 있습니다.
HCN 이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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