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구제역 여파…축산농가 '울상'
입력 2010-01-23 05:02  | 수정 2010-01-23 10:41
【 앵커멘트 】
지난 7일 발생한 구제역이 다행히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축산농가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 포천 지역, 지나는 차량마다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지난 7일 구제역이 발생한 후 지난 19일 연천군의 확진을 마지막으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이렇게 곳곳에서 차단방역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번 주말이 구제역 확산의 고비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일단 구제역은 피했지만, 축산농가는 울상입니다.

경기 포천의 젖소 농가, 하루 몇 번씩 소독약을 뿌리지만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수송아지를 처분하는 것도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한근식 / 포천시 신북면
- "이동제한에 걸리니까 황송아지 같은 경우, 저희가 8마리나 낳은 것 그대로 기르고 있거든요. 장소가 협소하니까 기둥에도 묶어 기르고…"

구제역 발생지 주변의 이동 제한 조치뿐 아니라, 전국 대부분 가축시장이 폐쇄되면서 축산 농가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를 내다 팔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실제, 소 도매가격은 구제역 발생 이후 10%가량 떨어졌습니다.

설을 앞두고 소비 위축으로 소매 값까지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 인터뷰 : 하영옥 / 서울 도곡동
- "그냥 사는 데서 사고, 검사를 다 거쳐서 오지 않았을까요? 믿고 사지 않으면 아무것도 살 게 없죠."

구제역이 확산의 고비를 맞은 가운데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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