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러시아 스타벅스 자리에 짝퉁 '스타스 커피'…"로고 비슷"
입력 2022-08-19 15:50  | 수정 2022-08-19 16:48
스타스 커피 로고 / 로이터 = 연합뉴스
스타스 커피 경영자 "우리만의 브랜드"

러시아에서 '완전 철수'한 스타벅스 자리에 스타벅스와 아주 유사한 로고를 내건 카페가 등장했습니다. 바로 '스타스 커피'입니다.

현지 시간 19일 로이터통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의 새로운 커피체인점 '스타스 커피'가 스타벅스를 대신해 모스크바에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유명 래퍼 '티마티'라는 사람이 사업가 안톤 피스키와 동업해 만든 스타스커피 1호점은 기존 스타벅스 매장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인물입니다.

스타스 커피 로고 / 로이터 = 연합뉴스

그런데 '스타스 커피'의 로고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 아주 유사하기 때문입니다.

스타벅스 로고에는 왕관을 쓴 인어 '사이렌'이 등장하는데, 스타스 로고에도 '사이렌'처럼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미소를 띤 여성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스타스 로고의 여성은 러시아 머리장식 코코쉬닉을 쓰고 있습니다.

그림 바깥에는 'STARS COFFEE(스타스 커피)'라는 상호명과 별 2개가 쓰여 있는데, 이 형태 또한 기존 스타벅스 원형 로고와 비슷해 보인다는 지적입니다.

로이터=연합뉴스

타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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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동경영자인 핀스키는 "공통점은 동그라미밖에 없다"며 스타벅스와 완전히 다른 로고임을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경쟁자가 많았으나 우리가 입찰을 받았고, 이를 인수해 우리만의 브랜드를 만들었다"며 "새로운 공급자와 적절한 로스터를 찾았다. 우리는 우리 제품이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짝퉁'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이와 관련된 미국 시애틀 스타벅스 본사의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스타벅스 로고 /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스타벅스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자 지난 2007년 러시아에 첫 매장을 연 지 15년 만인 올해 5월 러시아에서 영업을 종료하고 매장 130개를 전부 철수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부 기자 heyjude@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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