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유착 비리' 교차 단속 효과 거둘까?
입력 2010-01-23 00:02  | 수정 2010-01-23 00:02
【 앵커멘트 】
경찰이 유흥업소와의 유착 비리를 끊기 위해 이른바 강남·북 '교차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단속 경력이 1년 넘는 경찰관도 모두 교체하기로 했는데,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정주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이른바 '안마거리'로 불렸던 서울 장안동 거리입니다.


경찰이 뒷돈을 받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지난 2008년부터 단속 경찰관을 모두 교체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이면서 퇴폐 안마방 70여 개는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경찰이 이 같은 유착 비리를 끊는 데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최근 부임한 조현오 서울경찰청장은 유흥업소 단속을 '교차 단속'으로 바꾸고, 단속 경력 1년이 넘는 경찰은 모두 교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교차 단속'은 현재 관할 경찰서가 업소를 단속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강남 지역 업소를 강북 지역 경찰관이 단속하는 방식으로, 업주와의 유착을 차단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하지만, 그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 인터뷰 : 남태철(가명) 경찰 관계자
- "(교차 단속은) 조현오 청장님 전에도 저희가 하고 있었고요. 그동안 그렇게 했던 거를 청장님이 강력하게 지시를 하셔서…."

▶ 인터뷰 : 곽대경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경찰 지휘부에서 이처럼 철저한 단속을 약속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이고, 또한 지휘부에서 상당히 단호한 단속 의지가 있다는 것을 표명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공권력의 상징이지만, 각종 비리의 온상이란 의혹을 받는 경찰. 이번만큼은 반드시 유착관계를 끊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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