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입 안 5바늘 꿰매'…마스크 써달란 요청에 편의점 직원 폭행한 50대
입력 2022-08-19 14:22  | 수정 2022-08-19 14:37
폭행 당시 편의점 내부 CCTV / 사진=연합뉴스
'만만하냐' 외치며 손등에 피 날 정도로 때려
피해자, 폭행으로 이 여러 개 흔들려

중년 남성이 편의점에서 마스크를 써달라는 편의점 직원의 요청에 화를 내며 주먹질을 해 중상을 입히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연합뉴스는 지난 16일 오후 7시 10분쯤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근무하고 있던 A(24)씨가 마스크를 턱에 걸친 중년 남성에 "마스크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가 폭행을 당했다고 18일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남성은 A씨의 말을 무시한 채 "담배를 달라"고 재차 요청했고, A씨는 다시 한 번 마스크 착용을 부탁했습니다.

그러자 남성이 카운터 안쪽으로 들어와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강하게 때렸고, 심한 충격에 A씨는 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습니다.


남성은 "너 때문에 내 손등에 피가 났다"라고 말할 정도로 세게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씨는 잠시 후 편의점 비상 버튼을 눌러 경찰에 신고했고, 이 사실을 알고도 도망가지 않고 편의점에서 기다리던 남성은 순순히 체포에 응했습니다. 이 장면들은 모두 편의점 CCTV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피해자가 받은 진단서 / 사진=연합뉴스

A씨는 병원 진단 결과 남성의 폭행으로 입안이 찢어져 5바늘을 꿰맸고, 위와 아래쪽의 이가 여러 개 흔들려 예후가 좋지 않으면 흔들리는 이를 모두 뽑아야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남성이 ‘얕보냐, 만만해 보이냐는 식으로 말한 뒤 바로 카운터 안으로 들어와 폭행했다. 바닥에 피를 흘리는 나를 보며 ‘너가 이렇게 한 거다. 너 때문이다. 그냥 담배를 줬으면 이런 일이 안 생겼다고 나에게 책임을 떠넘겼다”고 토로했습니다. 이어 남성이 나에게 ‘피 좀 닦아라. 근데 미안하다라고 말했으나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관할 경찰서는 이 남성을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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