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둔촌주공 사업비 대출 '7000억원 연장' 불발…"새 대주단 구성할 것"
입력 2022-08-19 13:07  | 수정 2022-08-19 13:46
둔촌주공 재건축 공사 현장 / 사진=연합뉴스
조합 "단기 유동화 증권 발행해 대출 만기 우선 활용"
정부, '제2 둔촌주공 사태' 재발 막으려 신탁방식 정비사업 추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올림픽파크포레온) 조합의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불발됐습니다.

오늘(19일)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7000억원의 조합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불가하며 당초 계약 만기일인 오는 23일 상환을 준비해 달라고 통보했습니다.

대주단은 공문에서 "대출 만기일 등 상환 일정의 조정은 대주 전원의 동의에 의해 결정된다"며 "(만기 연장에) 전원이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서울 강동구 둔촌동에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총 1만2032가구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을 짓는 사업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재건축 사업'으로 불립니다. 하지만 공사비 증액 문제를 두고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빚으면서 지난 4월 15일부터 공사가 중단됐었고, 최근 합의를 마쳐 오는 11월부터 공사를 재개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이번 연장 불발에 조합은 우선 시공사업단이 제시한 BNK투자증권·SK증권·부국증권·키움증권에서 단기 유동화 증권을 66일간 발행해 사업비 대출 만기에 먼저 활용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단기 유동화 증권(ABSTB)은 자산을 담보로 해 전자 방식으로 발행되는 단기 채권입니다.

이번 둔촌주공 사태 이후 정부는 '제2 둔촌주공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신탁방식의 정비사업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섰습니다. 또 조합·시공자 간 공사계약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관리처분인가 시 공사도급계약서를 인가권자에게 의무적으로 제출하게 하고, 주민이 사업비 검증결과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조합총회 전에 검증을 완료토록 의무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김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kyanna11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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