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열하면 필패" 사과로 시작한 비대위…전당대회 이견 조율 과제
입력 2022-08-19 08:28  | 수정 2022-08-19 08:35
【 앵커멘트 】
국민의힘 비대위가 당내 단합을 강조하며 공식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전당대회 준비를 주요 과제로 제시했는데 전대 시점을 둔 당내 이견을 어떻게 조율하느냐가 비대위 역량의 가늠자가 될 전망입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 "국민 여러분께 경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첫 회의는 국민과 당원들을 향해 당의 갈등과 분열에 대한 사과로 시작했습니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당내 갈등을 멈추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뭉쳐야 합니다. 분열한 조직은 필패하게 돼 있습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단합을 호소하진 않습니다. 서로 역지사지하고 또 조금 양보해서…."

'관리형 혁신 비대위'라는 이름대로 주 위원장은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관리와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혁신 모두를 과제로 제시했습니다.

이어 주요당직인 사무총장과 수석대변인, 비서실장에 각각 재선 김석기, 초선 박정하·정희용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전당대회 시점을 놓고는 이견이 여전합니다.

주 위원장은 정기국회 중에 전대가 어렵다는 입장인 만큼 조기전대를 주장했던 당권주자들은 한발 물러서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또 다른 의견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의견들을 다 존중해서 비대위원회가 적절한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고요."

그럼에도 한 초선 의원은 "중요도에서 전대가 정기국회보다 우선"이라고 말한 반면, 한 중진 의원은 "의정의 핵심이 국정감사와 예산국회"라고 주장하는 등 의원들 간 의견도 엇갈립니다.

때문에 국정감사 기간까지는 비대위 활동을 관망하더라도 이후에는 전대시점을 놓고 각 당권주자 측 의원들 간 충돌이 표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문진웅 기자,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박경희
MBN APP 다운로드